
강원도의 최근 1년간 물가상승폭이 전국 9개 도(道)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는 등 도내 물가상승 취약점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6일 이예지 한국은행 강원본부 조사역의 ‘최근 강원지역 물가 상승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월과 지난해 5월을 비교한 1년간 통계청의 강원지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9.0%로 집계됐다.
강원을 포함한 충남(8.8%), 제주(8.7%), 경북(8.7%), 전남(8.4%), 충북(8.2%), 경남(8.0%), 전북(7.9%), 경기(7.5%) 등 전국 9개 지방도(광역시·특별시 등 제외) 중 강원도가 유일한 9%대 상승률로, 가장 큰 물가상승폭을 나타냈다.
이처럼 강원 지역의 높은 물가상승률에 대해 이 조사역은 최근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석유류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또 외식 등 개인서비스 물가 오름세가 뚜렷한 점도 도전체 물가상승 기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봤다.
더구나 당분간 강원지역 물가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물가의 상방리스크 요인을 주의 깊게 살피면서 취약 부문에 대한 정책 지원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상방리스크는 금리, 주가, 물가 등의 오름세나 침체된 시장의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웃도는 위험을 의미한다.
이 조사역은 “강원지역 내 석유류 지출 비중이 높은 점을 구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대중교통 확충과 대체에너지 운송수단(전기차 등) 보급 확대 등의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농축산물의 경우 지자체 차원에서 효율적인 수급관리와 유통시스템 개선 등을 추진해 가격안정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