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동부에 강력한 겨울 폭풍이 몰아치면서 항공편 수천 편이 결항되고 주요 도시가 사실상 마비됐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이른바 ‘노르이스터(Nor’easter)’로 불리는 겨울 폭풍이 22일(현지시간)부터 북동부 전역을 강타해 23일까지 폭설과 강풍, 눈보라가 이어졌다. 일부 지역에는 76.2㎝가 넘는 적설량이 기록됐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전날 하루에만 1만10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지연 또는 취소됐고, 이날도 5683편이 취소, 2703편이 지연됐다. 라과디아 공항,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에서 결항이 집중됐다.
로드아일랜드주의 T.F. 그린 국제공항에는 정오까지 약 83㎝의 눈이 내려 주 역사상 최대 적설량을 기록했다. 24일에도 2000편 이상의 미국 항공편이 추가 취소될 예정이다.
항공사별로는 제트블루가 전체 항공편의 약 80%를 취소했고, 델타·아메리칸·유나이티드 항공도 약 20%가량 운항을 중단했다.
철도 운행도 차질을 빚었다. 암트랙은 뉴욕과 보스턴을 오가는 주요 노선을 포함해 수십 편의 열차를 취소했다.
뉴욕은 정오까지 비필수 차량 운행을 금지하고 공립학교를 휴교했다. 유엔 본부도 문을 닫았다. 센트럴 파크에는 약 50㎝의 눈이 쌓여 단일 폭풍 기준 10년 만에 최고 적설량을 기록했다.
보스턴 역시 휴교령을 24일까지 연장했으며, 로드아일랜드 등 인접 주들도 이동 자제를 권고했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시민들에게 외출을 삼가고 도로 혼잡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기상 당국은 강풍과 추가 강설 가능성을 경고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