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동해상에 추락한 미군 전투기와 수송기를 찾기 위한 한미 공동 수색이 본격화된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미 국방부 산하 DPAA는 강원 강릉·양양 일대에서 현장조사를 진행 중이며, 오는 8월에는 수중 정밀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조사 대상은 6·25 전쟁 당시 추락한 미군 항공기 3건이다.
1952년 양양 해상에 추락한 F4U 콜세어 전투기 1대와, 같은 해 강릉 인근에서 잇따라 추락한 C-46D 코만도 수송기 2대가 포함됐다. 이 사고들로 조종사를 포함한 10여 명 이상이 실종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
특히 강릉 앞바다에서는 지난해 민간 보훈단체 조사에서 수심 약 10m 지점에서 수송기 엔진 부품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되면서, 실제 발굴 가능성도 커진 상황이다.
이번 한미 합동팀에는 미군과 역사학자, 법의학자, 수중고고학자, 잠수 전문가 등 10여 명이 참여했다. 조사 방식은 문헌 분석과 주민 증언 수집, 해저 탐사 장비(사이드 스캔 소나) 활용, 그리고 잠수 인력 투입까지 병행하는 방식이다.
또한 과거 전쟁 지역 특성상 불발탄 위험이 있어 폭발물처리(EOD) 인력도 함께 투입된다.
양측은 이달 말까지 지역 주민 증언을 수집해 정확한 추락 지점을 좁힌 뒤, 8월 수중조사를 통해 실제 기체 잔해 확인과 유해 발굴 가능성을 판단할 계획이다.
미국 측은 이 작업을 단순한 조사 이상의 의미로 보고 있다.
DPAA 관계자는 “전장에서 실종된 군인을 끝까지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겠다는 약속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한미 동맹의 가치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임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국은 ‘POW/MIA(전쟁포로·실종자)’ 개념을 국가 차원에서 관리하며,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공동조사가 성과를 낼 경우, 70년 넘게 바다에 잠들어 있던 전쟁의 흔적이 다시 세상 밖으로 드러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