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과 소셜미디어에서 퍼지고 있는 기사에는 “2025년 7월부터 미국 전역에서 70세 이상 고령 운전자들이 매년 시력검사, 도로주행시험, 인지능력 검사 등을 받아야 운전면허를 갱신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나이대별 갱신 주기까지 구체적으로 제시되며 많은 고령 운전자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지만, 사실과 다르다.
미국 교통부(DOT)나 연방 차원에서 이러한 면허 갱신 강화 규정을 통과시킨 사실은 없다. 운전면허 갱신과 관련된 규정은 각 주(State)가 독자적으로 결정한다. 일부 주에서는 고령자에 한해 시력검사 등의 추가 절차를 요구하지만, 이는 주 단위 정책이며 연방법은 아니다.
앨라배마공공안전국(ALEA)의 대변인 아만다 와스덴은 AL.com에 “앨라배마에는 고령 운전자에 대한 별도의 ‘졸업적 운전면허(Graduated Driver License)’ 기준이 없다”며 “이는 15~17세 청소년에게만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즉, 앨라배마에서는 운전면허 갱신 주기가 4년으로 동일하며, 최대 연령 제한도 없고 고령자에 대한 별도 시험 요구도 없다. 단, 본인이 건강상의 이유로 운전에 부적합하다고 느끼는 경우 자발적으로 반납하거나 검토 요청이 가능하다.
미국 내 대부분의 주는 고령 운전자에 대해 최소한 시력검사를 요구하고 있다.
- 캘리포니아: 70세 이상 모든 운전자 갱신 시 시력검사 필수
- 텍사스: 79세 이상 갱신 시 시력검사
- 일리노이: 75세 이상 모든 운전자 갱신 시 시력검사
- 플로리다: 80세 이상 시력검사 필수
하지만 앨라배마는 이들 주에 해당되지 않으며, 고령자라고 해서 별도의 검사가 필요하지 않다.
‘70세 이상 운전자는 매년 시험 봐야 한다’는 소문은 사실무근이다. 앨라배마 주민들은 기존과 동일하게 4년마다 운전면허를 갱신하면 되며, 나이에 따른 불이익은 없다. 최근 고령 운전자와 관련된 면허정책 변화는 일리노이에서 논의되고 있지만, 이는 개별 주의 정책일 뿐 전국적 기준은 아니다.
혹시라도 의심스러운 정보가 있다면 앨라배마 공공안전국 웹사이트(ALEA)나 지역 차량국(DMV)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