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꾼’이 감독판인 ‘광대: 소리꾼’으로 관객들에게 다시 선보인다.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광대: 소리꾼’ 무대인사 및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봉근, 이유리, 김하연, 박철민, 김동완과 조정래 감독이 참석했다.
‘광대: 소리꾼’은 사람들을 울리고 웃긴 광대들의 이야기를, 모두를 하나로 만든 우리의 소리와 장단에 맞춰 담아낸 작품이다. 지난해 7월 개봉한 ‘소리꾼’의 감독판이다.
조정래 감독은 자신이 보여주고 싶었던 이야기의 의도를 더 깊에 반영할 수 있도록 음악을 수정하고, 기존 컷들을 교체했으며 편집됐던 영상을 추가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60% 이상 새롭게 바뀌었다. 특히 남북합작영화로 추진했던 감독의 남북 화합 소망을 반영해 직접 촬영한 북한의 수려한 절경이 담기기도 했다.
이날 조정래 감독은 “60% 가량 바뀌면서 제가 직접 편집하고 사운드를 재작업했고 그 과정에서 배우님들을 괴롭혔다, 그런데 싫은 내색 없이 기꺼이 와주셔서 감사하다”라며 “그리고 3주동안 찍은 풍경이 수놓는데, 특히 북한 영상이 어딨는지 물어보시는 분들도 많더라. 그 풍경들도 자연스럽게 느꼈고 특별히 다르지 않았다는 걸 느끼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주인공 학규 역에는 판소리 명창 이봉근이, 학규의 사라진 아내 간난 역은 이유리가 맡았다. 학규와 간난의 딸 청이는 김하연이 맡았다.
주연으로 활약한 이봉근은 영화에 대해 “영화안에서 보면 정말 따뜻하고 우리 전통문화가 잘보이는 영화라 생각한다 소리꾼으로 삶을 영화에서 꿈꾸게 해줘서 감사하다”라며 “한국적 정서가 잘 담긴 영화”라고 강조했다.
이유리는 특히 영화의 감독판 재개봉에 대해 “촬영할때 여기 계신 선배님 동료분들과 정말 즐거웠고 소리가 뭔가 공부하면서 찍었는데 새롭게 개봉해서 행운인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철민은 학규의 조력자인 장단잽이 대봉 역을, 김동완은 몰락 양반으로 분했다.
박철민은 “원래 남북합작영화라 저희도 북쪽에 가서 찍을 예정이었는데 사정상 촬영팀만 가서 풍경을 찍었다, 곳곳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니 사늗 곳이 이렇구나 느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재개봉하면서 편집이 영화에서 이렇게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라며 “훨씬 더 밀도가 있어졌고 스토리도 애잔한 아픔도 더 배가됐다, 저희들이 느낀 감정을 느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김동완은 “이렇게 감독님이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한번 더 이야기를 짠다는 걸 정말 인간적으로 존경하고 대단하다고 말하고 싶다”라며 “또한 애쓰면서 담으신 북한의 장면도 담겼다, 아쉽게도 저희가 가서 만들진 못했지만 한민족의 얼을 담으려고 한 노력이 담겼다”고 전했다.
영화는 팬데믹 상황으로 연기됐다가 오는 24일 재개봉을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