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발발 75주년을 앞두고 한미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는 기념식이 조지아 로렌스빌의 귀넷카운티 재향군인 기념박물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남부지회(회장 장경섭)의 주최로 진행됐으며, 한미 양국의 참전용사와 지역 인사 등 120여 명이 참석해 한미동맹의 가치를 되새겼다. 행사에는 본보 안정란 대표도 참석했다.
기념식은 박청희 여성회장의 사회로 시작되었고, 장경섭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6·25전쟁은 단지 과거의 아픔이 아니라 오늘날 자유대한민국을 만든 기반”이라며, “이 전쟁은 잊혀진 전쟁이 아니라 자유가 승리한 전쟁으로 기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념식에서는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해 애틀랜타 총영사관의 신혜경 보훈영사가 장 회장에게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명의의 ‘모두의 보훈 아너스클럽’ 위촉장을 전달했다. 위촉장에는 장 회장의 보훈 가치 확산에 대한 공로가 담겨 있었다.
이와 함께 김백규 전 애틀랜타한인회장과 정용선 향군 상임고문은 헌화식을 통해 호국영령에 경의를 표했고, 박효은 향군 자문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자유와 평화는 결코 당연하지 않다”고 말했다.
신혜경 영사는 “참전용사들의 희생으로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었다”며, 이 기념식이 한미 협력을 되새기고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후세에 전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조지아 보훈처의 케리 다이어 부처장, 주방위군 시어도어 스캇 사령관, 귀넷카운티 커미셔너 재스퍼 왓킨스 등도 참석해 “자유는 결코 공짜가 아니며, 대한민국은 참전용사들의 희생 위에 세워진 나라”라는 점을 강조했다.
박은석 애틀랜타 한인회장은 “이민자로서 우리가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한 실천적 역할을 다해야 할 때”라며, 한인사회의 통합과 화합을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기념식에는 조지아커뮤니티에이드(GCA) 소속 청소년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의미를 더했으며, 행사 말미에는 존 오소프 연방상원의원,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 재스퍼 왓킨스 커미셔너의 이름으로 발행된 ‘6·25전쟁 75주년 기념 선언문’이 장경섭 회장에게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