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 코미디언 빌 코스비가 1970년대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거액의 배상 판결을 받았다.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법원 배심원단은 코스비가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인정하고 총 5925만 달러(약 882억 원)를 배상하라고 평결했다.
배상금은 실제 피해에 대한 1925만 달러와 징벌적 손해배상 4000만 달러로 구성됐다.
이번 사건은 197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레스토랑 직원이었던 피해 여성은 코스비가 건넨 와인과 약을 복용한 뒤 의식을 잃었고, 이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코스비 측은 “추측에 불과하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배심원단은 피해자의 손을 들어줬다.
피해자는 판결 이후 “정의를 되찾기까지 54년이 걸렸다”며 “다른 피해자들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코스비는 과거 인기 시트콤 ‘코스비 쇼’로 ‘국민 아빠’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았지만, 이후 수십 건의 성범죄 의혹이 제기되며 이미지가 추락했다.
그는 2018년 성폭행 유죄 판결로 수감됐으나, 2021년 절차상 문제로 판결이 뒤집히며 석방된 바 있다.
현재도 여러 주에서 10건 이상의 소송이 진행 중이며, 코스비 측은 여전히 “모든 관계는 합의였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