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 2020년 5월 이후 2년만에 1억대 밑으로 떨어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전세계 가계의 지갑이 닫히면서 IT 기기 수요가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5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960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감소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4% 줄어든 수치다.
글로벌 스마트폰 월간 판매량 1억대가 깨진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중국 봉쇄 △우크라이나 침공 △반도체 부품난 △인플레이션 등이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및 생산을 끌어내린 결과로 분석된다.
바룬 미슈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봉쇄와 경기 침체가 중국 내 수요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위기로 인한 불확실성이 더해져 동유럽 수요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디렉터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포함한 불필요한 구매를 미루고 있다”며 “달러화 강세가 신흥국에도 타격을 줘 세계적으로 비관적인 소비심리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올해 여름까지 부진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중국 시장이 정상화되고 부품 공급망 문제가 개선되면, 스마트폰 판매량이 점차 회복할 것으로 봤다.
특히 삼성전자가 오는 8월 발표하는 ‘갤럭시Z폴드4·플립4’와 애플이 9월 공개할 ‘아이폰14’ 시리즈가 스마트폰 수요를 끌어올릴 요인으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