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보도에 따르면 이라크 북부에 주둔 중인 이란계 쿠르드 무장 단체들이 이란으로 진격해 지상전을 벌일 준비를 하고 있으며 미국의 선행 군사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라크 북부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쿠르디스탄 자유당(PAK)의 하나 야즈단파나는 “우리는 이슬람공화국 체제가 시작된 이후 지난 47년 동안 이란 공격을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이란 반체제 쿠르드 단체 6곳이 연합체를 구성해 정치·군사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미 전투원들이 이란 국경을 넘어 진입했다는 일부 관측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야즈단파나는 “단 한 명의 페슈메르가도 움직이지 않았다”며 “형제들이 움직인다면 우리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슈메르가는 쿠르드어로 ‘죽음을 마주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그는 쿠르드 전투원들이 당장 이란에 진입할 계획은 없으며 미국이 먼저 군사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이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해 쿠르드 전투원들을 보호하고 진격로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즈단파나는 “이란 정권의 무기고가 파괴되지 않으면 진격은 자살 행위와 같다”며 “이란 정권은 매우 잔혹한데 우리에게 있는 가장 현대적인 무기는 칼라시니코프 소총 정도뿐”이라고 말했다.
이란 인구 약 9000만 명 가운데 약 600만~900만 명은 쿠르드족으로 추정되며 이들은 오랜 기간 이란 정부의 탄압을 받아 왔다.
이 때문에 많은 이란계 쿠르드 반군 단체들이 이라크 북부 지역을 근거지로 활동하고 있다.
쿠르드 반군 내부에서는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새로운 기회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란 쿠르디스탄 민주당(KDPI)의 무스타파 마울루디 부총재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우리의 희망 때문에 전쟁을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이슬람혁명수비대 기지를 공격하는 것은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란 쿠르디스탄 코말라당의 압둘라 모흐타디 사무총장 역시 “우리는 이란에서 가장 조직적인 정치 세력이며 이 변화의 기회를 낭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쿠르드 반군 관계자가 이라크 북부 아르빌에서 산악용 사륜구동 차량을 대량 구매했다는 보도도 나오며 군사 준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쿠르드족은 독자적인 언어와 문화를 가진 민족으로 약 3000만~4500만 명이 튀르키예, 시리아, 이라크, 이란 등 중동 산악 지역에 분산되어 살고 있다.
쿠르드 반군 세력은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정부 사례처럼 이란 내에서도 자치권을 확보할 기회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