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의 고등학교에서 총격을 벌여 학생과 교사 4명을 살해한 14세 소년이 범행 전 엄마에게 문자를 남긴 사실이 드러났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조지아주 애팔래치 고등학교 총격 용의자 콜트 그레이(14)의 가족들은 콜트가 범행 전 그의 어머니에게 문자를 보냈다고 전했다.
용의자의 외할아버지 찰스 폴하머스는 지난 4일 범행 날 아침 용의자가 폴하머스의 딸이자 용의자의 어머니인 마시 그레이에게 “미안해요, 엄마”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고 말했다.
문자를 본 용의자의 어머니는 곧장 학교에 전화를 걸어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시가 전화를 건 것은 오전 9시 50분으로, 통화는 약 10분 동안 이어졌다. 경찰이 총격 사건 신고를 받은 건 불과 오전 10시 20분이었다.
용의자의 이모에 따르면 마시는 학교 상담사에게 위험을 알렸다. 마시는 학교 측에 매우 긴급한 상황이라고 말하고 즉시 가서 아들을 찾아 확인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학교 직원이 용의자의 교실로 찾으러 갔고, 용의자와 이름이 비슷한 학생이 있어 혼선을 겪는 사이 총격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시는 이번 사건이 “너무나 끔찍하다”며 “정말 미안하고 지금 그들이 얼마나 고통과 괴로움을 겪고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용의자의 아버지인 콜린 그레이도 과실치사 혐의 4건, 2급 살인 혐의 2건, 아동 학대 혐의 8건으로 기소됐다. 그는 자녀에게 선물로 총기를 사준 혐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