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1호를 쏘아 올린 세계에서 가장 강한 로켓 SLS가 “앨라배마의 DNA”를 가지고 있다는 점은 모든 앨라배마인들의 자부심이라고 주 지도자들이 입을 모았다.
아르테미스 1호는 16일(수)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KSC) 발사대 39B에서 발사에 성공했다. 4번이나 발사가 지연된 끝에 이뤄진 일이다.
SLS는 높이 98.1m로 32층 건물 높이다. 무게는 2600톤, 최대 추력은 약 4000톤에 달한다. 길이는 아폴로 우주선을 달로 보낸 111m의 ‘새턴Ⅴ(5호)’보다 짧지만, 추력은 15% 더 강화됐다. 여기에는 RS-25 엔진 4개와 2개의 추진체(부스터)가 장착됐다.
1단 로켓의 모든 연료는 발사 8분 후 소진되고, 이후 2단 추진체인 극저온추진체(ICPS)를 이용해 비행한다. 이후 고도 4000㎞에서 우주선이 분리된다.
SLS에 실린 탐사선 ‘오리온’은 발사 6일째인 21일쯤 달 궤도에 진입해 임무를 수행한다. 그 후 약 8~14일 동안 임무를 수행한 오리온은 다음 달 11일 지구로 복귀할 예정이다. 여행 거리는 무려 4만 마일이나 된다.
이번 발사는 앞으로 이어질 유인 달 탐사에 앞서, 기술을 검증하고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추진된다.
NASA는 2024년 유인 비행, 2025년 최초의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비행사의 달 착륙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NASA는 앨라배마의 106개 회사가 SLS와 오리온 프로젝트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SLS의 설계 및 개발을 주도한 헌츠빌의 마샬 우주비행센터와 프로그램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보잉사 역시 앨라배마에 여러 시설을 두고 있다.
케이 아이비 주지사는 “미국이 아르테미스 1호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깊은 우주 탐사를 주도하게 돼 기쁘다”며 “이는 모든 미국인에게 자부심의 원천이며 과학, 수학 및 기술 연구를 추구하는 새로운 세대의 젊은 꿈꾸는 이들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앨라배마 상무부 장관인 그렉 캔필드는 이 획기적인 발사 현장에 있었다. 그는 “반세기 전 새턴 V 로켓의 선구적인 개발부터 아르테미스를 달로 데려갈 새로운 SLS의 설계 및 개발에 이르기까지 수천 명의 앨라배마 우주 노동자가 이 놀라운 성취에 기여했다”며 “큰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