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사물놀이 외길을 걸어온 ‘사물놀이 몰개’가 새로운 창작 공연을 선보인다.
24일 몰개는 오는 29~30일 충북 충주문화회관에서 ‘리부트 사물놀이(Reboot Samulnori)’ 공연을 처음으로 공개 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사물놀이 탄생 43주년을 맞아 몰개가 가진 정체성과 사물놀이가 추구해야 할 방향을 논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연주곡 모두 창작곡으로 채워진 이번 공연은 사물놀이의 어제, 오늘, 내일 등 3개 부분으로 구성했다.
파트1 ‘어제’는 천년 태평성대를 여러 대의 징과 정주, 기타 금속악기로 이야기하는 ‘침향’, 이영광 대표의 비나리 소리가 영상과 함께 어우러지는 멀티 플랫폼 ‘회심’으로 이뤄진다.
파트2 ‘오늘’은 전통 타악기에 피아노, 색소폰, 콘트라베이스가 다양성과 합일을 이루는 ‘바람의 강’, 타악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는 ‘꽃내미’, 사물놀이가 주인공이 되는 ‘노리’가 선보인다.
파트3 ‘내일’은 우리 음악의 행복한 미래를 이야기하는 ‘제비 날아든다’, 새로운 희망의 순항을 꿈꾸는 ‘푸리’가 펼쳐진다.
이번 공연 연출은 북경 아시안 게임 삼성 프로모션 총괄, 유로2008 현대자동차 프로모션에 참여하고, 사물놀이 몰개 ‘연금술사’ 영상을 만든 윤영광 감독이 맡았다.
‘연금술사’는 몰개의 동영상 콘텐츠로 1인 사물놀이, 18분 롱테이크 기법 등으로 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29일은 일반인을 위한 초대공연으로, 30일은 수험생을 위한 공연으로 꾸민다.
일반인 예매는 충주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고, 좌석은 코로나19 거리두기로 310석만 준비한다.
이영광 사물놀이 몰개 대표는 “30년 동안 한길을 걸어오며 ‘사물놀이는 한(하나이자 크고 밝은)소리’라는 신념과 확신을 갖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연으로 몰개가 사물놀이라는 그릇에 다양한 소리와 콘텐츠를 넣어 더 큰 소리를 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사물놀이 몰개는 창단 후 30년 동안 2500여 회에 달하는 국내 공연과 250회가 넘는 해외공연을 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