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동안 같은 번호로 복권을 사 온 미국 오하이오주의 한 남성이 마침내 350만 달러(약 51억원) ‘클래식 로또’ 잭팟에 당첨됐다.
16일(현지시간) 오하이오 지역방송 WKYC에 따르면, 이 남성이 고집해 온 번호는 6, 8, 16, 20, 26, 45였다. 당첨 복권은 애크런 브라운 스트리트에서 판매됐으며, 당시 그는 집을 비운 상태여서 친구가 대신 같은 번호로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이른바 ‘스노버드(snowbird)’ 생활을 하며 추운 계절에는 남부 지역에서 지내고 여름에 다시 돌아오는 생활을 이어왔다. 매달 10달러씩 꾸준히 같은 번호로 복권을 구매했고, 자리를 비울 때는 친구에게 구매를 부탁했다.
지난 4일 추첨 결과를 확인하던 그는 곧바로 자신의 번호임을 알아봤다고 한다. 오하이오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그는 아내에게 “우린 정말 큰 수영장을 갖게 될 거야!”라고 외쳤다. 이후 즉시 비행기를 타고 돌아와 친구가 보관 중이던 당첨 복권을 직접 챙겼다.
수년간 소액 당첨에 그쳤음에도 같은 번호를 고수한 이유에 대해 그는 “고집이 세서”라고 답했다.
그는 연금 방식 대신 일시불 지급을 선택해 170만 달러를 받기로 했다. 세금을 공제한 실제 수령액은 128만1875달러(약 18억6000만원)다. 그는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하고 새 집을 구입해 대형 수영장과 홈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하이오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클래식 로또 잭팟 당첨 확률은 1398만3816분의 1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