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파른 환율 상승에 9월 수입물가가 석 달 만에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은 14일 지난달 수입물가(원화 기준)가 전월 대비 3.3% 상승, 1년 전과 비교해 24.1% 올랐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로는 2개월 연속 하락 이후 3개월 만에 상승 전환이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19개월 연속 상승이다.
서정석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 하락에도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영향으로 광산품과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오르며 수입물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9월 평균 환율은 1391.59원으로 전월(1318.44원)보다 5.5%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물건을 사기 위해 더욱 많은 원화를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다.
반면 9월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90.95달러로, 전월(96.63달러)보다 5.9% 하락했다.
지난달 금융위기 후 처음 1400원대를 돌파한 환율이 유가 하락 영향을 상쇄하고 수입물가를 끌어올린 것이다.
수입물가 상승은 소비자물가에 1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는 만큼 연말 물가 상방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달 수입물가 전망에도 먹구름이 낀 상태다. 지난 1~12일 기준 환율이 상승한 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유가까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서 팀장은 “10월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수입물가 변동 요인을 속단해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대외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당분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특히 중간재·원재료가 수입물가를 밀어올렸다.
용도별 수입물가 기여도는 중간재(1.3%p), 원재료(1.2%p), 소비재(0.5%p), 자본재(0.3%p) 순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원재료의 경우 천연가스(전월비 13.7%) 등 광산품과 밀(7.2%)·옥수수(4.9%) 등 농림수산품이 오르면서 3.4% 상승했다.
중간재는 화학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1차 금속제품 등이 오르면서 3.1% 상승했다. 특히 시스템반도체(8.7%), 페인트(7.6%) 등의 오름세가 컸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비 3.8%, 3.5% 올랐다.
9월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3.2%,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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