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FA 보도에 따르면 몽고메리 다운타운의 세어 스트리트 스쿨(Sayre Street School)에서 6일 오전 대형 화재가 발생해, 현장에서 소방당국이 세 시간 넘게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1891년에 건립된 이 도시의 가장 오래된 공립학교 건물이 크게 훼손되면서 지역사회는 깊은 충격에 빠졌다.
몽고메리 소방·구조국은 오전 8시 직전 500번지 세어 스트리트로 출동했으며,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2층 건물 전체에서 짙은 연기와 화염이 치솟고 있었다. 약 60명의 소방대원이 투입됐고, 오전 11시30분경 불길은 완전히 통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세어 스트리트 스쿨은 1982년 미국 국립역사등록부(NRHP)에 등재된 근대 교육시설로, 빅토리아 시대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축미로도 유명하다. 주 역사보존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130년 넘게 도시 교육의 성장을 상징해 온 소중한 유산이 심각한 피해를 입어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건물이 완전 소실되지 않길 희망하며 복구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학교는 문학가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아내로 잘 알려진 젤다 세어 피츠제럴드가 다닌 학교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몽고메리 피츠제럴드 박물관 측은 “젤다의 유년기와 교육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장소가 훼손돼 안타깝다”고 전했다.
스티븐 리드 몽고메리 시장은 성명을 통해 “도시가 사랑하는 역사적 상징이 손상된 것은 큰 상실”이라며 “보존 전문가, 지역사회, 주정부와 협력해 복원 가능성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화재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며, 당국은 안전 확보를 위해 주민들에게 주변 통행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