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신학기 시즌을 맞아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인 휠라와 손잡고 ‘갤럭시 Z플립3 휠라 에디션’ 1000대를 한정 판매한다. 뉴트로 감성과 휴대전화를 취향대로 꾸미는 것을 즐기는 10~20대 Z세대 ‘폰꾸족’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다.
SK텔레콤은 오는 23일부터 ‘갤럭시 Z플립3 휠라 에디션’ 스마트폰 1000대를 T다이렉트 샵에서 사전예약 판매한다고 4일 밝혔다. 이 스마트폰을 구매하면 휠라 굿즈도 증정한다. 휠라를 상징하는 스포츠인 테니스를 테마로 한 굿즈 상품이다.
신학기를 앞두고 SK텔레콤이 ‘Z플립3 휠라 에디션’을 기획한 배경에는 10~20대 Z세대들이 휠라 제품을 소비하며 복고 감성을 즐긴다는 점과 본인만의 개성대로 휴대전화를 꾸밀 수 있는 ‘갤럭시Z 플립3’을 선호한다는 점이 자리한다.
실제로 휠라는 1990년대부터 고급 스포츠 브랜드로 이름을 알린 브랜드로, 과거의 분위기와 감성을 선호하는 Z세대 사이에서 ‘뉴트로 열풍’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2월과 3월 선보였던 한정판 슈즈인 ‘오리지널 테니스 1985 테니스 제로’와 ‘오리지널 피트니스 1988’은 출시 당일 완판 기록을 세웠다.
휠라는 지난 2020년 9월에도 삼성전자와 손잡고 ‘갤럭시 버즈 라이브 휠라 액세서리 패키지’를 선보인 바 있다. 당시 출시 하루 만에 준비한 물량 2000대가 ‘완판’됐다. 이때 성공 사례가 이번 ‘Z플립3 휠라 에디션’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시 패키지에는 휠라로고를 새긴 ‘갤럭시 버즈 라이브 미스틱 화이트 모델’과 휠라 운동화를 모티브로 한 액세서리가 담겼다. △휠라 로고 케이스 △신발 박스에서 모티브를 얻은 스퀘어 케이스 △휠라의 스티커즈 디스럽터 모양의 키링로 구성됐고, 가격은 20만9000원이었다.
Z세대가 갤럭시Z플립3 소비층의 ‘큰손’으로 여겨지는 것도 이번 기획에 영향을 줬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Z 플립3 사전예약자의 35%가 2030 여성이었고, 구매 절반 이상(54%)은 MZ세대였다.
갤럭시 Z플립3은 키링을 달 수 있고 스티커를 취향대로 꾸밀 수 있다는 점에서 작은 것에서도 본인만의 개성을 추구하는 Z세대와 잘 맞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각종 케이스에 사진을 붙이거나 물감을 칠해 ‘폰을 꾸미는 문화’를 뜻하는 일명 ‘폰꾸 열풍’이 여기서 나온 셈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3월 신학기를 앞두고 1020세대 사이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인 휠라와 갤럭시 Z플립3의 협업을 준비했다”며 “학생들과 부모님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의미 있는 서비스를 발굴하고 제공해 이용 고객 모두가 믿고 사랑하는 통신사가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