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20일 “국회의장 선거 결과와 당 지지율 하락이 상당히 깊은 연관이 있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고위전략회의를 열고 이같이 논의했다고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의장 선거 이후 권리당원들의 집단 탈당이 있고,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대해 그 원인과 대책을 상당히 많은 시간을 들여 토론했다”고 전했다.
앞서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6~17일 이틀간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ARS) 조사 방식으로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은 전주 대비 6.1%포인트(p) 하락한 34.5%를 기록해 국민의힘(35%)에 4주 만에 역전을 허용했다.
이 같은 하락세엔 의장 후보 경선 결과 추미애 당선인이 우원식 의원에게 패하면서 지지층의 반발이 이어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추 당선인의 낙선 이후 탈당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까지 1만명 이상 탈당을 신청했다. 민주당은 첫날 1000여명의 탈당을 승인한 뒤 나머지 신청 인원에 대해선 보류하기로 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의장 선거가 대다수 권리 당원과 지지자 의사와는 다른 결과를 낳았다. (지지율 하락과) 관련이 있을 것이란 데 공감했다”며 “의장 선거 결과와 당 지지율 하락이 상당히 깊은 연관이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오는 22~23일 열리는 22대 당선인 워크숍에서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이 수석대변인은 “당원 권리 강화 아이디어 등 워크숍에서 논의가 실무적으로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다. 이 주제로 토론도 할 것 같다”며 “워크숍에선 22대 개원 후 다룰 중점 법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