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7일 각각 중소·벤처기업과 충청지역의 발전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이 후보는 “독일처럼 중소기업이 강한 경제구조로 혁신해야 한다”면서 중소·벤처기업 7대 공약을 발표했고, 윤 후보는 “충청은 제 선대부터 500년간 살아온 뿌리이자 고향”이라면서 충청 지역 발전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를 찾아 “중소기업이 살아나면 대한민국 기업과 일자리가 살아난다”면서 “공정한 산업 생태계 구축과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우리 경제를 재도약시키겠다”라고 했다. 그는 “대공황 시기의 루스벨트, 미국 바이든 정부처럼 강력하고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해 우리 경제를 재도약시키고 중소·벤처기업이 잘 나가는 나라, 노동자도 남부럽지 않은 세상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대·중소기업 간 힘의 균형을 회복시키고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면서 자발적 상생기업 제도화 및 기업가 정신의 혁신 프로그램 강화를 제시했다. 또 △하도급·수위탁 거래, 협동조합의 공동사업행위 허용범위 확대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 △하도급 갑질·기술탈취 등 불공정거래와 불법행위 근절 △지방정부에도 불공정거래 조사권·조정권 부여 △징벌적 손해배상 범위 확대를 통해 하도급 불공정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기업인이 존경받고 노동자가 행복한 명품 중소기업 나라를 만들겠다”면서 “기업승계 등 세대를 뛰어넘는 기업의 영속성 확보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이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잇는 기업 성장 사다리를 튼튼하게 만들겠다”면서 △금융·조세·규제제도 개선 △중소기업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 사업 활성화, 부동산 특별청약 지원확대 등 중소기업 종사자의 복지 수준 향상 △중소기업 특성화고, 계약학과 확대로 중소기업 진출 청년인력 역량 강화 △AI·반도체설계·SW 등 첨단기술 분야의 중소기업 인력 육성 등을 공약했다.
이 후보는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벤처투자로 ‘혁신 창업국가’를 건설하겠다”면서 △2027년까지 벤처 투자 10조원으로 확대 △전국민 대상 ‘공모형 벤처투자 펀드’ 도입 △선배 스타트업과 정부가 함께 창업연대기금 1조원 조성 등을 주장했다.
이 후보는 공약 발표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서 “단기적으론 최저임금을 올리거나 노동시간을 단축하는 게 중소기업에 부담이 된다는 건 맞는다”면서도 “힘든 경로를 거쳐야 하겠고,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론 주4일제, 노동시간이 단축된 사회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경제는 끊임없이 성장 발전하는 거고, 우리 삶의 수준과 기대 수준이 계속 오르고 있다. 결국 우리도 저소득·저소비·낮은 수준의 삶에서 고소득·고소비·고지출·선진사회로 가야 한다”면서 “그 과정에서 장시간 노동이 아니면 견디기 어려운 한계 기업들을 영원히 안고 갈 순 없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충북·충남도민회 공동주최 ‘국가균형발전 완성 결의대회’를 찾아 “충청은 제 선대부터 500년간 살아온 뿌리이자 고향”이라면서 충청과 자신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뿌리에서 시작하듯이 경선 후보 등록 후에도, 본선에 들어가 대선을 100일 앞두고도 충청을 방문했다”면서 “내년 3월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충청인의 명예, 자존심을 확실하게 세우겠다”고 자신했다.
윤 후보는 “대한민국 중심을 잡아주는 곳으로, 충청의 선택은 늘 대한민국의 선택이었다”며 “치우침 없이 국민을 통합하라는 국민 전체의 기대가 충청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통합선대위를 구성했고, 앞으로 선거운동과 향후 정부를 운영할 때도 더 큰 통합의 정치를 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충청지역 발전도 약속했다. 윤 후보는 “충청은 국토적으로 국가 중심일 뿐 아니라 세종시가 실질적 수도가 돼 가고 있다”며 “충남 대덕 주변 지역과 청주 주변 지역에 첨단과학전진기지들이 구축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청주공항을 관문 공항으로 해 충청권 광역철도 등 도로망을 촘촘히 깔아 (충청을) 우리나라 첨단산업발전의 전진기지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모든 지역에 첨단산업기지들이 많이 생기겠지만, 충청은 지리적으로나 과거 70년대부터 이미 선투자했던 지역으로 비교우위를 갖고 있다”며 “충청이 우리 미래, 신산업성장의 주축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