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블록체인 생태계가 흔들리면서 테라와 파트너십을 맺고 블록체인 사업을 영위해 온 컴투스그룹이 테라를 떠나기로 했다.
13일 C2X 재단은 공식 미디엄(블로그)을 통해 “테라가 신규 블록 생성을 중단함에 따라 메인넷을 전환하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C2X재단은 컴투스그룹의 블록체인·암호화폐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법인으로 싱가포르에 거점을 두고 있다.
C2X재단은 테라폼랩스(테라 운영사)와 손잡고 테라 메인넷을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사업을 영위해왔다. 소위 ‘컴투스코인’으로 불리는 ‘C2X토큰’ 역시 테라 메인넷을 기반으로 발행됐다.
문제는 지난 8일 테라가 발행한 암호화폐 ‘테라USD'(UST)에 대한 대규모 자본 공격이 시작되면서다. 테라의 메커니즘이 회복력을 잃으면서 미국 달러에 페깅(1달러=1테라USD)됐던 테라USD 가격이 무너졌고, 떨어진 신뢰에 투자자들의 패닉셀이 이어졌다. 테라가 발행한 암호화폐(테라USD, 루나 등)는 일주일 새 두 자릿수 이상 주저앉았다.
테라 블록체인 생태계가 흔들리면서 컴투스그룹의 블록체인 사업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C2X 재단은 테라 대신 다른 메인넷을 채택하기로 했다.
C2X 재단 측은 “현재 여러 대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다른 레이어1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전환하거나 자체 메인넷과 사이드체인을 구축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C2X 재단은) C2X 자산은 안전하게 유지될 것이며, 안정적인 환경에서 C2X가 구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테라가 흔들리면서 덩달아 주저앉았던 C2X 토큰은 이날 반등에 성공했다. C2X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에서 오후 5시 기준 전날보다 89.08%(758원) 오른 161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