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멸공’, ‘핵공유’, ‘동성애 반대’, ‘여성 군사훈련’ 등 강성 지지층이 좋아할 만한 단어를 모두 꺼내들며 지지층 다지기에 나섰다.
황 전 대표는 18일 밤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개혁에 누구보다 앞장선 사람이었다”며 법무부 장관, 총리, 대통령 권한대행, 당 대표 등을 통해 “정치경험도 어느정도 쌓여졌기에 (이제는) 이기는 길로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20년 4·15총선 참패로 당 대표직을 내려 놓았던 그때와는 다를 것이라는 말이다.
“늘 피부는 좋지만 일이 많아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체력이 떨어졌다”는 황 전 대표는 ‘가발설’에 대해 “(2019년 9월 16일 청와대 앞에서) 삭발하고 나서 다 정리가 됐는데 아직도 가발 얘기를 하느냐”며 그때 삭발 모습을 보라고 했다.
주류를 중심으로 전당대회 룰 변경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지난번 경선 룰은 중앙선관위가 관리했던 경선 룰이다”면서 “우리 당 대표를 뽑는데 왜 남이 와서 이 사람이 좋다, 저 사람이 좋다고 하느냐”고 자체적으로 경선을 관리하는 한편 선출방식(현행은 당원투표 70% 여론조사 30%)도 바꿔야 한다고 했다.
자신의 정치적 기조에 대해 황 전 대표는 “멸공이다”며 북한과 선을 분명히 그은 뒤 “북한은 핵을 완성했다고 공언하는데 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직접 만들 거냐 아니면 공유를 할 거냐인데 보다 더 긴밀한 핵공유가 필요하다”면서 “핵공유가 완벽하면 직접 만드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라는 말로 김기현 의원 등 당권에 뜻을 가진 몇 몇 인사들과 달리 핵보유가 아닌 핵공유쪽을 택했다.
또 “우리 사위를 여자로, 내 며느리를 남자로 받을 수는 없지 않는가”라며 동성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젊은 사람들이 줄어드니까 이대로는 안 된다. 결국 여성들도 같이 안보를 지켜야 된다”며 여성 군사훈련에 찬성했다.
그러면서 “지난번 내려놓은 것이 잘못이고 동지들을 못 챙긴 게 잘못이다”며 4·15총선 직전 유승민 전 의원이 대표로 있던 새로운보수당과의 통합이 패착이었다면 이번에 대표가 되면 그런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고 “반드시 우리 이기는 정치를 하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