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캠퍼스에서 알고리즘 기반 소개팅 애플리케이션 ‘데이트 드롭(Date Drop)’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앱은 스탠퍼드대 대학원생 헨리 웡이 개발해 지난해 9월 출시됐다. 이용자는 가치관, 생활방식, 정치적 견해 등을 묻는 66개 질문에 답하면 알고리즘이 이를 분석해 가장 잘 맞는 상대를 매주 한 명씩 추천한다.
질문 항목에는 “나는 세상을 진정으로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부정행위를 하느니 시험을 망치는 게 낫다”와 같은 문항이 포함된다. 사용자는 동의·비동의 정도를 입력하고, 알고리즘은 응답 패턴을 종합해 궁합이 높은 상대를 ‘점지’한다.
이 앱의 특징은 매주 화요일 밤 9시에 추천 상대가 공개된다는 점이다. 학생들은 알람이 울리면 기숙사나 도서관에 모여 추천 결과를 함께 확인한다. 앱은 상대의 이름 일부와 학교 이메일 주소, 매칭 이유를 제공한다.
가입을 위해서는 학교 이메일 인증이 필수다. 스탠퍼드대 학부생 약 7500명 중 5000명 이상이 이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컬럼비아대, 프린스턴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등 10여 개 대학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다만 알고리즘 궁합률이 99% 이상으로 제시돼도 실제 만남에서 ‘케미’가 생기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학생들 사이에서는 기존 데이팅 앱처럼 끊임없이 화면을 넘기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신선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데이트 드롭이 향후 페이스북이나 링크드인처럼 인맥 형성 플랫폼으로 진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데이트 드롭은 최근 약 21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