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이하 화물연대) 파업이 일주일째로 접어든 13일 오전 조업부터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선재와 냉연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포항제철소는 이날 총파업 이후에도 매일 2만여톤씩 생산된 철강제품이 출하되지 않아 어제 오후까지 총 11만여톤이 쌓여 공장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반출된 철강제품은 포항제철소 주차장은 물론 공간이 있는 곳곳에 적치돼 있으며, 더 이상 야적할 공간이 부족해 우선 선재와 냉연공장 가동을 중단한 것이다.
이에 선재제품 1일 약 8000톤, 냉연제품 약 4500톤 등 약 1만3000톤의 생산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생산이 중단된 냉연제품은 냉장고 등 가전제품 등을 만드는데 사용되며, 선재는 용접봉을 비롯해 타이어 등을 만드는데 사용된다.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고로 생산을 중단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도 하루에 약 6만5000여톤의 건설용 철강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4만5500여톤의 제품을 출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대제철 역시 지난달 생산라인 한곳이 수리에 들어가면서 생산량이 평년 수준(9000톤) 보다 줄었지만 화물연대의 파업이 길어지면 공장 가동 중단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철강업체 관계자들은 “비상 출하 등의 방법을 강구하고는 있지만 자칫 화물연대를 자극할 수 있어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업 일주일째 화물연대 포항지부 조합원 800여명은 포항제철소 3문과 철강공단 주요 도로에서 거점 투쟁으로 화물차 운행을 차단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