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30일 “학맥과 인맥으로 30년 동안 대구를 이끌어온 세력들이 형성한 기득권 카르텔을 깨 대구의 영광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취임 90일을 맞은 홍 시장은 이날 오후 대구 북구 산격동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시당 당원교육 특강에서 이같이 말하며 공공기관 통·폐합,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등 민선8기 시정 혁신의 중단 없는 추진을 거듭 밝혔다.
특강은 표면적으로는 당원교육이었지만 홍 시장은 시간의 대부분을 대구시장 후보와 당선인 시절 핵심 공약, 취임 90일간의 성과를 설명하는데 할애했다.
그는 “기득권 카르텔을 깨고 강도 높은 개혁이 필요하다”며 조직·인사 혁신 등 올 연말까지 주요 현안에 대한 계획 수립을 완료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대구의 폐쇄적인 문을 여는 것은 대구의 미래를 밝게 만드는 것”이라며 “21세기 경제발전의 원동력인 하늘길을 열고 주변에 첨단산업이 몰려오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두류공원 부지 매각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신청사 건립 계획에 대해서는 “일부에서 반대가 있고 말이 많은 줄 알고 있다. 그런데 신청사 건립 기금 1747억원 중 1300억원은 코로나를 극복하면서 시민들에게 10만원씩 퍼주는 바람에 자금이 없다”며 부지 매각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두류공원 부지 매각으로 개발자금을 조성해 100년 미래를 보고 대구시를 상징하는 신청사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취수원 이전에 대해서는 안동댐의 물을 끌어오겠다는 기존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홍 시장은 “최근 환경부 장관이 비공개로 왔다 간데 이어 다음주에는 국무조정실장이 마지막 조율을 위해 온다”며 ‘맑은물 하이웨이’ 공약과 관련된 일련의 성과를 설명했다.
이밖에 금호강과 신천을 명품 하천으로 조성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금호강 르네상스’와 미래형 도시교통 시스템 구축 등 주요 공약을 언급하며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