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오는 2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 개막을 앞두고 1일 사전 행사에서 국내 언론에 다양한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이날 방문한 LG전자 부스에선 가장 먼저 도어 색이 바뀌는 냉장고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을 만날 수 있었다. 평소 색상은 룩스 그레이(상칸)·룩스 화이트(하칸)지만 제품 정면에 60㎝ 내로 다가가자 미리 설정된 형형색색 컬러로 바뀌었다.
변경 가능한 색상은 상칸 도어는 22종, 하칸 도어는 19종이다. 도어가 4개인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는 가능한 색상 조합이 17만가지 이상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각 도어별로 마음에 드는 색상을 설정해 나만의 컬렉션을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컬러가 너무 다양해 결정이 어려운 사람을 위해선 다양한 테마별 색상이 준비됐다. 스마트폰 LG 씽큐 앱에서 ‘계절 테마’로 접속하자 사계절과 연관된 컬러가 제시됐다. 여름을 선택하자 해수욕장에 갔을 때의 푸른 바다와 뻥 뚫린 하늘을 연상하게 하는 코발트 블루와 하늘색이 조합된 색상이 추천됐다.
‘장소 테마’에서 ‘산토리니’를 선택하자 그리스 해변에 있는 하얀 벽면과 푸른 지붕을 연상하게 하는 색이 추천됐다. 그 외에도 알래스카·파리 등 다양한 장소의 색상이 있어 집에서도 여행지의 느낌을 떠올릴 수 있을 것 같았다. 또 ‘힐링 모드’의 ‘크리스마스’에선 진한 녹색과 빨간색으로 바뀌며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났다.
특히 냉장고 상단에는 블루투스 스피커가 내장돼 상황에 맞는 음원을 선택할 수 있었다. ‘바운스 모드’를 선택하자 흥겨운 음악과 함께 소리의 크기에 따라 냉장고 색이 휘황찬란하게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어 ‘플로우 모드’로 바꾸자 잔잔한 음악과 함께 냉장고 색상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부드럽게 흐르면서 차분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벤더블 게이밍 올레드 TV ‘플렉스(FLEX)’도 만나볼 수 있었다. 시청 환경에 맞춰 42인치 화면을 리모컨 조작만으로 최대 900R(반지름 900mm 원이 휜 정도)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구부렸다가 펼 수 있는 가변형 TV다.
이날 전시에선 TV 화면이 처음에는 평평했지만 레이싱 게임 화면 속 자동차가 달리자 화면이 안쪽으로 천천히 휘어졌다. 평면일 때보다 화면 가운데로 훨씬 집중돼 직접 차를 모는 것 같이 몰입감이 높아졌다. 사용 환경에 맞춰 화면 위치를 좌·우와 위·아래로 기울일 수 있고 화면 크기도 더 작게 줄이는 게 가능했다.
세계 최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인 ’97형 올레드 에보 갤러리 에디션’도 이날 처음 공개됐다. 대각선 길이가 246㎝에 달하는 초대형이라 압도적인 느낌을 줬다. 특히 액정표시장치(LCD) TV와 다르게 광원을 완전히 끌 수 있어 검은색을 실제와 가장 가깝게 표현할 수 있었다.
136형 마이크로 LED TV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대각선 길이가 345㎝인 초대형 제품이다. 4K 해상도의 몰입감 넘치는 화질과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뱅앤올룹슨의 스피커까지 실제 영화관에 있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부사장)은 “최근 시장 상황이 좋지 않지만 프리미엄 제품을 지속 강화하고 차별화된 제품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이 LG 생활가전을 글로벌 톱티어 수준으로 만들었다”며 “제품력을 보강해 시장에서 계속 선두 지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