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다정 기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간 핵심 협상이 사실상 결렬됐다.
양측 협상단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된 회담을 마친 뒤 추가 일정조차 잡지 않은 채 전격 철수했다. 이란 측은 “당장 다음 협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고, 미국 역시 별다른 후속 일정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회담은 11일 시작돼 12일 새벽까지 이어졌지만, 핵심 쟁점에서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란 측 소식통은 “미국이 합리적인 합의안을 받아들이지 않는 한 협상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운영과 관련해서도 “현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측에서는 J. D. Vance 부통령이 협상 종료 직후 “합의 없이 귀국한다”고 밝히며 사실상 결렬을 공식화했다. 그는 이란이 미국의 “최종이자 최선의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만 남겨둔 채 구체적인 후속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반면 이란 측 인사인 아타올라 모하제라니 전 부통령은 “오히려 미국에 훨씬 더 나쁜 결과”라며 정면 반박했다. 그는 “미국이 먼저 협상을 제안해놓고, 전장에서 얻지 못한 것을 협상 테이블에서 얻으려 했다”고 주장했다.
협상 중재에 나섰던 파키스탄 정부는 양측에 휴전 유지와 대화를 촉구했다. 이샤크 다르 장관은 “지속 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위해 긍정적인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결렬로 인해 이미 긴장이 고조된 중동 정세는 더욱 불확실해질 전망이다. 특히 앞서 미군의 이란 항구 봉쇄 조치까지 겹치면서, 외교 해법보다 군사적 긴장이 앞서는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