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혈액암 투병 소식으로 걱정을 안겼던 배우 안성기가 제12회 아름다운예술인상에서 이사장으로서 감사 인사를 전했다.
20일 서울 강동구 고덕동 스테이지28에서 제12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날 자리에는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의 이사장인 안성기도 참석했다. 안성기는 검은색 캡 모자를 쓴 채 다소 부은 얼굴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정우성 마동석 등 후배 배우들과 함께 한 테이블에 앉아 이날 오후 6시부터 진행된 시상식을 지켜봤다.
안성기는 본격적인 시상식에 앞서 인사말을 읽었다. 그는 “먼저 저희 재단이 주최하는 12번째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 축제를 이름 그대로 아름답고 뜻깊게, 자랑스럽고 빛나게 해주신 5개 부문 수상자 여러분, 그리고 귀중한 시간 할애해서 기꺼이 축하의 자리를 함께 해주신 예술문화 분야와 각계 귀빈들께 축하와 함께 감사의 인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아름다운예술인상은 한해를 마감하며 돋보인 활동과 업적을 남긴 각 대표 예술인을 선정해 시상하는 자리”라며 “새롭게 맞이하는 새해를 앞두고 보람과 꿈을 나누는 따뜻한 축제로, 특히 과거 수상자들이 많이 와서 자리를 빛내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 재단은 지난 한해도 설립 목적에 어긋남이 없는 예술인재 육성 및 지원사업을 착실하게 실행해왔다”며 “조금 전 사업영상보고서로 소개했지만 예술인 자녀 장학사업으로 그동안 436명에게 총 7억3000여만원을 지원하고 단편영화작가 98명에게 6억720만원을 사전지원하는 사업을 금년 하반기까지 수행해왔다”고 발표했다.
또 안성기는 “이어서 한동안 남양주 종합영화촬영소가 문을 닫으면서 중단했던 어린이 영화 체험교육 사업도, 올해 영화문화시설과 혜택이 비교적 적은 제주도 어린이를 대상으로 전문강사위원 파견해서 3박4일간 사업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덧붙였다.
안성기는 “이같은 저희 재단의 일부 사업에 적극적인 동반자로 참여해준 분들께 이 기회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다시 한번 한해를 빛내준 영예로운 수상자 5명에게 뜨거운 축하 박수를 드리면서 소중한 시간 함께해준 참석 귀빈에게 거듭 감사하다”고 덧붙이며 인사말을 마무리했다.


앞서 안성기는 지난 9월 혈액암 투병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당시 안성기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측은 “현재 혈액암 치료 중”이라며 “평소에도 관리를 철저히 하시는 만큼 호전되고 있는 상태”라는 입장을 전했다.
안성기는 혈액암 투병 중에도 예정된 일정에 참석하며 영화에 대한 깊을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배창호 감독의 특별전 개막식 무대인사 및 영화 ‘깊고 푸른밤’ GV(관객과의 대화) 행사에 참석하는가 하면, 동아수출공사 이우석 회장 회고록 출간기념회에도 참석하며 여전한 열정을 보여줬다.
한편 이날 개최된 아름다운예술인상은 2011년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사장 안성기)이 창립되던 해 제정됐다. 매년 연말 영화, 연극, 공로, 선행, 신인부문에서 활동이 돋보이는 한해의 인물을 선정, 각 2000만원의 시상금과 상패를 수여한다. 올해 아름다운예술인상은 5개 부문을 시상했다. 마동석 신구 이우석 하춘화 조은지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