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005380)의 수소연료전지차 선두 자리가 흔들리고 있다. 2위 주자인 도요타가 자사 수소차 모델인 미라이(Mirai)를 앞세워 추격 속도를 올렸다.
11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차 총 판매량은 961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줄었다.
1위인 현대차의 1~7월 수소차 판매량은 366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0% 급감했다. 넥쏘 판매량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수소차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현대차의 시장 점유율은 19.2%포인트(p) 하락한 38.1%로 집계됐다.
현대차의 빈자리는 도요타가 메꿨다. 도요타는 2884대의 수소차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한 수치로 시장 점유율도 30.0%로 올랐다.
도요타는 미라이 모델의 판매량이 5월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지난해 33.9%p였던 현대차와의 점유율 격차를 올해 8.1%p로 단숨에 좁혔다.
중국 기업인 킹룽(Kinglong)은 202.8%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수소차 판매량은 866대로 9.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중국 기업인 위통(Yutong)은 판매량이 25.7% 줄었다. 시장 점유율은 4.4%다.
한국 내 수소차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38.7% 감소했다. 여전히 전 세계에서 판매량이 가장 많지만 시장 점유율은 16.8%p 하락한 35.2%로 조사됐다.
중국은 수소차 판매량이 66.8% 늘며 시장 점유율이 31.9%로 급상승했다. 한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미국(점유율 24.3%)과 유럽(5.9%), 일본(2.4%)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