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악의 시기는 이미 지나갔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사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제네시스 하우스’ 개장 행사에서 차량용 반도체 공급 문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은 당초 지역 생산 계획에 거의 근접해가고 있다”며 “올해 4분기는 당초 계획했던 수준으로 납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생산을 늘린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낮은 수준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현대차는 차량용 반도체 대란으로 생산 차질을 겪으면서 지난달 미국 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1% 감소했다. 수요는 높지만, 공급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그럼에도 무뇨스 사장은 “우리는 (반도체 수급 문제로) 많은 영향을 받았지만 잘 대처했다”며 현대차만의 제조 시스템이 공급망 대란 속에서 경쟁력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현대차는 수요에 맞춰 차량을 생산을 조절하고 있다. 판매가 많은 차량에 반도체 공급을 밀어주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무뇨스 사장은 차량 품질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현대차는) 더이상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사는 차가 아니다”며 “제네시스는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디자인과 품질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급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네시스는 지난달 미국서 5300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전년 대비 402.8% 급증한 수치이자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이기도 하다.

한편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은 맨해튼의 문화 예술 중심지 ‘미트패킹 디스트릭트’ (Meatpacking District)에 자리 잡은 브랜드 복합 문화 공간이다. 지하 1층을 포함해 3개 층, 약 4340㎡ 규모로 차량 전시는 물론 레스토랑과 라이브러리, 공연장, 테라스 가든 등을 갖추고 있다.
장재훈 제네시스 브랜드 사장은 “‘제네시스 하우스’는 단순한 차량 전시 공간이 아닌, 서로의 영감을 공유할 수 있는 도심 속 ‘문화 오아시스’로 자리할 것”이라며 “대담하고 혁신적인 브랜드 정신을 전파하는 동시에 집을 찾아온 손님을 정성을 다해 대하는 한국 문화와 같이 진정성 있는 고객 응대로 제네시스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