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기아(000270)가 지난 4월 미국 시장에서 친환경차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를 중심으로 판매량이 15% 이상 증가했다. 9개월 연속 증가세에 현대차·기아의 판매량은 일본의 혼다를 크게 넘어섰고, 도요타를 바짝 뒤쫓았다.
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4월 미국 시장에서 14만487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5.2% 증가한 수준이다. 현대차·기아의 전년 대비 판매 증가세는 지난해 8월부터 9개월째 계속됐다.
4월 판매량은 혼다(11만6082대)를 제쳤고, 도요타(18만6310대)보다는 약 4만1400대 적었다.
브랜드별 판매량은 현대차 7만6669대, 기아 6만8205대로 집계, 전년 대비 각각 14.9%, 15.5% 증가했다.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역시 1년 전보다 7.6% 증가한 5857대를 기록했다.
4월 미국 판매량을 견인한 것은 하이브리드(HEV) 등 친환경차다. 친환경차 4월 판매량은 2만4702대로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1만7872대로 전년 대비 125% 급증했다.
브랜드별 친환경차 판매량은 현대차 1만2904대, 기아 1만1798대다. 기아의 월간 친환경차 판매량이 1만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월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17.1%로 집계됐다. 싼타페 하이브리드(2067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5140대), 쏘렌토 하이브리드(2418대) 등은 월 기준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6814대를 기록, 상승세(9.8%)를 이어갔다. 다만 주요 전기차 모델인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으로 판매량이 각각 13%, 53%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