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 대란에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미국 판매도 제동이 걸렸다. 지난달 10만8828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11만3489)보다 4.1% 줄어든 수치다.
현대자동차 아메리카는 지난달 5만6761대를 팔았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감소한 수치다.
베뉴와 팰리세이드, 코나에서 총 판매 기록을 세웠고 넥쏘에서는 사상 최고의 한 달을 달성했다.
투싼이 9735대로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팰리세이드 8670대, 엘란트라 8447대, 코나 8440대, 싼타페 7040대 순이다.
랜디 파커 현대차 아메리칸 내셔널 세일즈 수석 부사장은 “현대차 제품 포트폴리오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며 “10월에 몇 개의 판매 기록을 세웠으며 전반적으로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계속 얻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 아메리카는 지난달 판매량이 5만2067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5만6094대)보다 판매량이 7.2% 줄었다.
10월 재고의 82%를 판매했고, 신형 쏘렌토 PHEV를 포함한 하이브리드차와 배터리 전기차의 판매가 계속 증가했다. 기아의 하이브리드차와 배터리 전기차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나 늘었다.
가장 많이 팔린 차는 텔루라이드로 7695대를 기록했다. 이어 포르테 7523대, K5 7427대, 쏘울 6289대 순이다.
에릭 왓슨 기아 아메리카 부사장은 “기아의 신차에 대한 수요는 지난해 전체에 비해 올해 10개월 동안 더 많은 차량을 판매함으로써 입증될 정도로 강력하다”며 “지속적인 공급망 문제와 칩 부족에도 우리는 공급 가능성과 강력한 고객 관심이 올해를 잘 마무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64만2396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늘었다. 기아는 60만7592대로 25.4%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