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페스케리아 공장의 샤시 생산라인을 약 2860만달러(약 390억원)를 투입해 증설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기아 멕시코 공장 등 완성차 업체가 밀집한 북미 및 중남미 산업벨트를 겨냥한 전략적 결정이다.
누에보레온주는 기아, GM, 테슬라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이 집중된 지역이다. 현대모비스는 이 공장 증설을 통해 기아 멕시코 공장에 샤시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북미 조지아·앨라배마 등 기존 거점과 더불어 멕시코를 연결 축으로 중남미 시장까지 이어지는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증설은 단순한 생산능력 확대를 넘어 그룹 차원의 북미~중남미 사업 전략과도 연계되어 있다. 현대차그룹은 GM과 공동 개발하는 신차 5종 프로젝트에서 내연기관·하이브리드 중형·소형 픽업과 소형 SUV, 북미용 전기 상용밴을 포함한 다양한 차종을 2028년부터 미국 및 중남미에서 양산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투자로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부품 공급망과 GM과의 협력 구도가 한층 견고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멕시코 현지 생산능력 강화는 북미와 중남미 시장 모두에서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한국 기업으로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