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주의 헌츠빌(Huntsville)이 전국에서 가장 운전이 안전한 도시 중 하나로 다시 한 번 이름을 올렸다. 보험사 올스테이트(Allstate)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헌츠빌 운전자는 평균적으로 12년에 한 번 사고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200대 대도시 중 1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번 조사는 2022년부터 2023년 사이의 사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올스테이트는 전체 미국 자동차 보험의 약 10%를 담당하고 있어, 이번 통계는 미국 도로 안전의 현실을 잘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올스테이트는 “이번 보고서는 안전 운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운전 중 주의 집중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목적”이라며 “사고 발생 후 접수된 보험 청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순위를 매겼다”고 설명했다.
헌츠빌은 2015년에도 전국 9위를 기록하며 ‘안전 운전 도시’의 명성을 얻었지만, 2025년 보고서에서는 다소 순위가 하락해 12위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국 평균보다 안전한 도시로 평가된다. 참고로, 전국 운전자 평균은 10.6년에 한 번 사고를 겪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앨라배마의 다른 주요 도시들은 큰 폭의 순위 하락을 겪었다.
몽고메리(Montgomery)는 2015년 13위에서 2025년 61위로, 버밍햄(Birmingham)은 20위에서 55위로, 모빌(Mobile)은 25위에서 65위로 각각 하락했다.
특히 모빌은 2015년과 2025년 모두 앨라배마 주요 도시 중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변화는 헌츠빌을 제외한 앨라배마의 대도시들이 전국 평균보다도 더 위험한 교통 환경으로 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반면 헌츠빌은 ‘로켓 시티(Rocket City)’라는 별명처럼 질서 있고 발전된 도시 환경 속에서 교통 안전도 향상시킨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