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바마 북부의 대표적인 겨울 명소인 헌츠빌 식물원이 또 한 번 화려한 빛으로 물들었다. 지역 방송 WHNT와 AL.com 등에 따르면 헌츠빌 식물원은 올해도 ‘Galaxy of Lights’ 드라이브-스루 라이트쇼를 공식 개막하며, 연말 시즌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행사는 식물원 내부 약 3마일(약 4.8km) 코스를 따라 조성된 200여 개의 조명 조형물과 오브제를 차량 안에서 천천히 감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방문객은 차에서 내릴 필요가 없어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노약자, 또는 날씨가 추운 겨울철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헌츠빌 식물원 측은 “올해는 전년보다 규모가 확대되어 신규 조형물과 움직이는 조명 연출을 대폭 추가했다”며 “특히 우주 테마 구간은 헌츠빌의 ‘Rocket City’ 정체성과 맞물려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구간은 동화 속 장면을 연출한 ‘Fairy Forest’, 헌츠빌의 우주산업 역사를 조명한 ‘Rocket Trail’,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동물 캐릭터 구역 등으로 구성됐다. 전체 관람 시간은 약 20~30분 정도로, 차량 속도는 안전을 위해 시속 5마일 이하로 제한된다.
이 행사는 매년 헌츠빌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식물원 관계자는 “작년 행사에는 약 7만 명 이상이 다녀갔고, 올해는 더 많은 방문객을 예상한다”며 “지역 레스토랑과 숙박업계에도 직접적인 수요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입장권은 온라인과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성인 기준 35~40달러 수준이다. 단, 주말과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매년 매진이 반복되고 있어 사전 예매가 권장된다.
헌츠빌 시 관계자는 “Galaxy of Lights는 이미 헌츠빌의 대표 겨울 행사로 자리 잡았다”며 “아이들이 오랜 기간 기억할 만한 추억을 만든다는 점에서 지역 주민들뿐 아니라 주변 도시 관광객까지 꾸준히 찾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이브-스루 라이트쇼는 12월 말까지 매일 진행되며, 일부 날짜에는 ‘워킹 데이’도 운영해 방문객이 직접 걸어서 조명 구간을 둘러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