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농구 서울 SK가 극적인 승부 끝에 수원KT를 잡고 7연승을 내달렸다.
SK는 18일 수원 아레나에서 열린 KT와의 2021-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KT에 85-82로 이겼다. 자밀 워니가 마지막 득점을 포함해 32점으로 펄펄 날았다.
SK는 2위와의 맞대결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기며 25승8패를 기록했다. 공동 선두를 노렸던 KT는 홈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하며 23승10패에 머물렀다.
초반 흐름은 SK였다. SK는 김선형과 안영준의 속공으로 효율적 경기를 펼치며 26-18까지 앞섰다.
하지만 KT의 주격도 만만치 않았다. 수비 집중력으로 SK의 범실을 유도했고 허훈이 개인 기술을 활용해 착실히 추격했다. KT의 맹추격에 시달린 SK는 39-36, 불안한 3점 차 리드로 2쿼터를 마쳤다.
기세가 오른 결국 KT는 3쿼터 승부를 뒤집었다. 허훈과 정성우가 승부처에서 연속 득점을 하며 3쿼터를 65-59로 앞선 채 4쿼터에 돌입했다.
하지만 4쿼터에서 뒷심을 발휘한 건 SK였다. 역전과 재역전이 오갔던 치열한 4쿼터에서, 종료 10초를 남기고 허훈이 실책을 범해 SK에 소유권을 넘겨줬다. SK의 워니는 이를 놓치지 않고 위닝샷으로 마무리, 85-82의 승리를 책임졌다.
전주 KCC는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맞대결서 86-71로 승리, 지긋지긋한 10연패에서 탈출했다.
올스타전 브레이크 이후 조직력을 되찾은 KCC는 송교창의 복귀까지 더해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KCC는 송교창과 라건아의 꾸준한 활약을 앞세워 경기 내내 10점 안팎의 리드를 유지한 끝에 여유로운 승리를 챙겼다.
KCC는 라건아가 역사적인 신기록을 쓰는 겹경사도 맞았다. 라건아는 이날 경기를 통해 통산 5236개의 리바운드를 달성, ‘KBL의 전설’ 서장훈이 갖고 있던 5235개의 리바운드를 넘어 프로농구 역대 최다 리바운드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