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겸 합동참모의장이 오는 13일 시작되는 연례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를 앞두고 접적지역 부대를 찾아 현장·행동 위주의 ‘결전태세’를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김 의장은 3일 동부전선을 담당하는 육군 제3군단 사령부와 군단 예하 포병대대를 잇달아 방문했다.
김 의장은 이날 육군 3군단 사령부에서 북한의 예상되는 도발 양상을 보고받고 다양한 전술적 도발과 우발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대비계획 및 구체적 행동방안을 논의했다.
김 의장은 “적 도발은 이미 시작됐고 FS 연습 시작과 함께 도발 위협과 강도는 점증할 것”이라며 “적 도발 유형별로 주도면밀한 결전태세를 구축한 가운데 적이 도발하면 현장에서 과감하게 응징할 것”을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어 군단 예하 포병대대를 방문한 자리에선 화력운용태세를 점검하면서 특히 28사단장 재임 시절이던 2015년 8월 북한의 총·포격 도발시 과감하고 압도적 대응으로 추가도발을 억제했던 실전경험을 설명했다고 합참이 전했다.
김 의장은 “적은 분명히 우리가 예측하지 못하고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도발할 것”이라며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실전적 훈련과 전투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장병들에게 당부했다.
김 의장은 또 주둔지 내 K-9 자주포 위에서 적의 화력 도발시 대응사격절차를 점검하면서 “연합연습을 빌미로 기만·기습적인 적 도발이 예상되는 바, 일전불사(一戰不辭)의 각오로 철저히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김 의장은 “적 도발시엔 조건반사적 대응사격이 가능토록 반복 숙달 훈련을 통해 전투기술을 체득해 현장에서 작전을 승리로 종결할 것”을 지시했다.
한미 군 당국은 13일부터 23일까지 11일 간 연합연습 FS를 실시하며, 이 기간 중 20여개의 대규모 연합 야외기동훈련(FTX)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6일부터 나흘간은 FS의 사전연습 격인 우리 군 주도 위기관리연습(CMX)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