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바마와 미국 남동부 전역에 올겨울 들어 가장 강력한 한파가 몰아치면서 수도관 동파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4일 미 기상청(NWS) 헌츠빌 지부에 따르면 북부 앨라바마 일부 지역은 밤사이 기온이 화씨 10도대 초반(섭씨 약 영하 10도)까지 떨어질 전망이며, 중부와 남부 지역도 영하권 추위와 강한 체감온도가 예상된다. 한파 특보는 멕시코만 연안까지 확대됐다.
이 같은 기온에서는 주택 내 수도관이 얼어 파열될 위험이 급격히 커진다. 특히 앨라바마처럼 남부 지역은 배관이 외벽이나 다락, 크롤 스페이스(crawl space), 차고 등에 노출된 구조가 많아 피해 사례가 잦다.
“수도 꼭 다 틀어야 하나?”
미 에너지부와 미국 적십자에 따르면 모든 수도를 틀 필요는 없으며, 동결 위험이 큰 곳 위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우선적으로 물을 조금 흘려보내야 할 곳은
외벽에 붙은 싱크대 수도
난방이 되지 않는 공간(차고, 다락, 크롤 스페이스)의 배관
집에서 메인 수도관과 가장 먼 곳의 수도다.
물은 초당 몇 방울 정도만 떨어지게 하면 충분하다. 물이 계속 흐르면 얼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다. 가능하다면 찬물과 더운 물을 함께 아주 조금씩 틀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수도관 동파 예방 체크리스트
미 기상청과 헌츠빌 유틸리티, 미국 적십자가 권고한 예방법은 다음과 같다.
야외 스프링클러 완전히 차단 및 배수
외부 호스 분리
노출된 배관에 단열재 또는 수건·신문지 감싸기
실내 싱크대 아래 캐비닛 문 열어 따뜻한 공기 순환
외부 수도로 가는 내부 밸브 차단 후 외부 수도 꼭지 열어 배수
장기 한파 시 UL 인증 열선(heat tape) 설치 고려
만약 배관이 얼었을 경우
즉시 메인 수도 밸브 차단
헤어드라이어 또는 전기 히터로 서서히 해동
해동 후 물을 천천히 다시 틀어 균열·누수 여부 확인
미 기상청은 “기온이 화씨 20도(섭씨 -6도) 이하로 내려가면 수도관 동결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며 “짧은 예방 조치만으로도 수천 달러의 수리 비용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