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 주에 있는 청소년 리더십 프로그램에 참가한 고등학생들이 위탁아동을 돌보는 빅 하우스에 위탁아동들을 위한 크리스마스선물을 전하는 훈훈한 활동을 전개했다.
이 사업은 재외동포재단(현 동포청)의 지원을 받아 어번대학교 코리아코너에서 해마다 실시하는 사업으로 올해 4회째 실시된 미주 한인 청소년 리더십 프로그램의 활동 중 하나로 실시됐다.
올 프로그램은 3월 26일 시작해 12월 4일까지 총 10개월에 걸쳐 운영됐으며, 인터뷰를 통해 선발된 총 9명의 고등학생(9학년-12학년)들이 참여했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에서 자라나는 한인 2세들에게 정체성을 심어주고, 소수 민족으로서의 독특한 경험을 공유하며 연대와 협력의 가치를 깨닫고, 미국사회에서 리더로 활약할 수 있는 자질을 키워주기 위한 목적으로 2020년에 시작됐다.
코리아코너는 “해마다 다른 형태로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왔으나, 프로그램의 효과를 극대화 하기위해 올해는 10개월에 걸친 장기 프로그램으로 실시됐다”고 밝혔다.
모임은 월 1회, 하루 3시간씩 가졌으며, 지역봉사를 위한 펀드레이징을 위해 7시간 집중적으로 돈까스를 만드어 파는 행사도 진행했다. 이 행사에는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도움이 있었다.
프로그램 내용은 멘토 초청 경험 공유, 독서토론, 지역사회 봉사활동, 리더십 교육 등 으로 구성되어 있어 참가 학생들이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멘토들과의 소중한 만남을 통해 다양한 직업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활동 중인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를 가졌다. 올해 멘토들의 대부분은 앨라배마에서 고등학교을 졸업하고, 미 전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인으로 구성됐다. 또한 매월 한권의 책을 읽고 하는 독서토론을 통해 참가자들은 서로 다른 관점을 이해하고 토론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었다.
봉사활동 부분에서는 참가자들이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리더로서 의 책임감을 높일 수 있었다. 이 중에서 특히 올해는 위탁아동을 돌보는 빅 하우스 재단(Big House Foundation)을 위해 기금을 모금하고, 아동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과 생필품을 구입하는 활동을 하며, 나눔의 기쁨을 맛보는 의미 있는 경험을 했다.
참가자들은 이 프로그램 참가를 통해 생각하지 않고 지냈던 사실, 한국인임을 인식하게 되었다고 했으며, 멘토들과의 나눔에서 진로 계획에 융통성있어야 함을 배웠다고 말했다. 멘토들의 경험공유는 참가학생들이 진출할 수 있는 미래 세상이 얼마나 넓고 큰지, 그들의 시야를 넓혀주는 기회를 제공했다.
반면에 멘토들 중에는 이런 프로그램이 자신들이 청소년이었을 때 제공되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며, 자라나는 청소년을 도울 수 있는 기회가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부모님들은 자녀들이 선배들이 들려주는 다른 세상의 이야기를 듣고 호기심을 보였으며, 요즘 쉽게 접하려고 하지 않는 책을 읽을 기회가 주어져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또한 아이들이 학교 밖에서 리더십을 경험하는 기회가 되어 좋았으며, 이 프로그램이 계속되며, 발표력을 키워주는 시간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램도 피력했다. 참가자 전원 (졸업생 제외)이 2024년도에 다시 참여하고 싶으며, 동생도 데려오고 싶다는 의사 표현을 통해 이 프로그램이 참가 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음을 시사했다.
올 프로그램은 어번대학교 명예 교수이며 코리아코너 코디네이터 였던 서수현 교수의 기획과, 리더십 전문 강사 김신애 원장의 지원으로 운영됐다.
서수현 교수는 지난 3년간 청소년 리더십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한 경험과 교수 재직시 집중적으로 실시한 다문화 연구 결과를 토대로 미주 차세대 리더 육성 프로그램이 한인사회에 꼭 필요한 사업임을 강조했다.
김신애 원장 또한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 뿐 아니라 한인 1.5세이며 리더십 전문강사인 자신도 배운 게 많았던 의미있는 프로그램으로 올 경험을 토대로 내년에는 좀 더 심도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2024년에는 1박 2일 썸머캠프를 포함해 좀 더 심도있게 실시될 예정으로, 코리아코너 새 코디네이터로 부임한 이제니 코디네이터의 지도하에 실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