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9일(토) 어번대학교 코리아코너에서는 8주간에 걸쳐 실시된 청소년 리더십프로그램 종강식을 가졌다.
이 프로그램은 재외동포재단의 후원으로, 2020년에 시작해 올해 3회째 진행된 프로그램이다. 올해 프로그램은 9월 10일 부터 10월 29일까지 8주에 걸쳐 매주 토요일 진행됐으며, 20명의 청소년들이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2시간동안 세미나에 참여했다.
모임은 대면과 줌(zoom)을 병행해 실시됐다. 마지막 날인 10월 29일에는 학생들이 느끼고 배운 바와 그리고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에 관해해 나눴는데, 학생들의 발표에 감동을 받은 부모들이 눈시울을 적시는 모습도 곳곳에서 보였다.
이 프로그램의 운영은 리더십 전문강사이며, 어번에서 구몬을 운영하고 있는 김신애 원장이 맡았다. 또한 리더로서 모델이 될 수 있는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여섯명의 강사들이 초대돼 그들의 경험을 청소년들과 나눴다.
이 프로그램의 주교재로는 리더십 교육의 전문가인 John Maxwell의 Developing the Leader within You가 사용됐다. 초대된 강사로는 Adrian Lee (프로그램 담당, Korean American Grassroots Conference), Keith Kim (애틀랜타 지부 회장, Overseas Korean Traders Association), Danny Park (대표, Robothink Coding Education Franchise), Mary Chung (총책임자, APEX for Youth), David Song (메니저, Insurify, Inc.), 박선근 (대표, General Building Maintenance)대표 등이다. 주최측은 강사들의 연령, 교육 배경, 직업이 다양했던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참가 청소년들은 여러 다른 분야에서 성공한 우수 강사들로부터 진로와 삶에 대한 다양한 견해에 접할 수 있었다.
그중 많은 학생들이 입을 모아 도움이 되었다고 언급한 내용을 세가지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인은 소수 민족으로 힘을 합하지 않으면 어려운 시기에 차별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미국인과 더불어 미국인으로서 살아갈 필요가 있다. 둘째, 엔터프리너십이란 창업을 하는 일 뿐아니라,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지 창업하는 정신으로 도전적, 창의적으로 일하는 정신을 말한다. 세째, 변하는 세상에 대처하기 위해 늘 열린 마음으로 상황을 이해해야 하며, 목표를 세웠으면 쉽게 포기해서는 않된다. 마지막 발표한 박선근 대표는 “산은 작은 언덕들이 모여 있는 것 뿐이다” 하는 말과 칙플레 회장이 강조한 “성공하는 것이 실패하는 것보다 쉽다”는 말로 청소년들이 인내심을 갖고 꿈을 이루라고 격려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청소년들 중 가장 먼저 발표를 한 박진효(어번고, 11학년)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으로 아시안에 대한 인종차별, 아시안 모델 마이노리티 미스(Model Minority Myth), 엘에이 폭동사태를 배우며, 한인으로서 정체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앤디(램버트고, 10학년)는 리더란 컴포트 존(Comfort Zone)을 벗어나서 비젼을 세우고 로드맵(Road map)을 설정해, 꾸준히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함을 배웠다며, 온라인 비지니스를 시작해 볼려고 한다는 계획을 참가자들과 나눴다.
한편 김신현(어번고, 11학년)은 시민참여의 중요성을 배웠으며, 지식으로가 아니라 실천하는 시민정신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의 마지막 과정은 참가자들이 배운 바를 실천하기 위해 12월 3일에 어번에서 개최되는 Korean American Grassroots Conference Alabama 행사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일이다. 이 자원봉사는 팀을 나누어 하는 데, 김도연(어번주니어하이스쿨, 9학년) 군이 총 책임을 맡았다. 자원봉사는 각자의 재능과 관심 분야를 살려 티셔츠 디자인, 포스터 디자인, 홍보 비디어 제작, 행사 진행 보조, 도어 프라이즈 펀드레이징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