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이 올 전반기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13~23일)와 연계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원격발사대 전개훈련을 처음 실시했다고 24일 한미 국방당국이 밝혔다.
우리 국방부는 이날 배포한 ‘한미 공동 언론보도문’에서 “주한미군사령부는 어떤 위협이나 적으로부터도 대한민국을 보호·방어하기 위해 ‘파이트 투나잇'(Fight Tonight) 수준의 준비태세와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국방부는 “이번 훈련은 고도화된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주한미군의 전투준비태세와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증진시켰다”며 “대한민국 방어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을 보여주는 한편, 한반도의 안보와 안정을 더욱 공고히 했다”고 의미 부여했다.
국방부는 특히 “사드체계 작전과 운용 정상화는 부대에 대한 지속적인 작전지원을 보장함으로써 주한미군의 준비태세 향상에 기여했다”며 “이번 원격발사대 훈련을 통해 사드체계의 방어범위를 조정할 수 있는 폭넓은 기회가 제공됐다”고 부연했다.
사드 원격발사대 전개훈련이란 사드 발사대를 레이더 및 지휘통제장비 등와 서로 다른 곳에 배치해 원격으로 운용하는 훈련이다. 이에 따라 이번 훈련에선 사드 발사대가 기지 밖에 전개됐다.
국방부는 “주한미군사와 사드기지 운용을 통해 한미연합군과 대한민국 국민을 보호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하고 협력하며 공조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한미군은 지난 2016년 7월 우리나라에 사드를 배치하기로 결정한 뒤 2017년 4월 국내에 반입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자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에 강력 반발해온 데다 사드가 배치된 경북 성주기지 인근의 일부 주민 등마저도 소음·전자파 피해 등을 이유로 ‘사드 철수’를 요구, 사드는 5년 넘게 ‘임시’ 작전배치 상태로 운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작년 5월 윤석열 대통령 출범 이후 사드기지 ‘정상화’에 나서 현재 이를 위한 환경영향평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평가가 모두 마무리되면 기지 내 막사 건설과 인프라 구축 등도 본격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