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미국·일본의 북핵수석대표들이 이번 주 후반 서울에서 만난다.
4일 외교부에 따르면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오는 7일 대면 협의를 진행한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3국 수석대표는 최근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따른 엄중한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한미일 협의를 계기로 6일엔 한미·한일 북핵수석협의도 각각 진행된다.
북한은 올 들어 지난달 27일까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2발 등 총 8차례에 걸쳐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했다. 순항미사일까지 포함하면 우리 군 당국이 공식 확인한 북한의 미사일 도발 횟수는 10차례다.
북한은 또 지난달 말 수중 핵드론(핵어뢰) ‘해일’과 모듈형 전술핵탄두 ‘화산-31’을 관영매체 보도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한미 당국은 북한의 이달 중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한 경계·감시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후나코시 국장은 이번 방한 기간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의 한일 외교국장급 협의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일 외교국장급 협의에선 지난달 16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岸田文雄) 일본 총리 간 정상회담 당시 합의한 ‘한일 당국 간 전략대화 복원·재개’ 등을 위한 후속조치가 다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