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한미워킹그룹이 폐지되는 것과 관련해 어떤 형식으로든 한미 양국의 협력이 계속될 것이란 입장을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한미워킹그룹의 종료를 확인해달라는 질문에 “우리는 관여를 계속할 것이고 확실히 여기서 끝나진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양국 정부의 모든 직급에서 다양한 외교적 장치들을 통해 그것을 계속할 것”이라며 “우리가 내세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정책의 최종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외교적 방식에 어떤 이름을 붙이든 간에 한국은 물론 일본과 함께 세 나라가 긴밀하고 지속적인 협력에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한국과 미국이 워킹그룹을 통한 협의는 중단하겠지만, 다양한 직급에서 관련 논의를 이어간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한미일 세 나라 간의 협력이 아주 중요하다며 “이 때문에 성김 대북특별대표가 이 문제에 대해 한국과 일본 파트너들과 이런 사안을 놓고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8년 11월 출범한 실무협의체 ‘한미워킹그룹’은 비핵화, 남북협력, 대북제재 현안을 수시로 조율한다는 목적으로 시작됐다.
대북 제재 문제를 미국 여러 관련 부처와 개별적으로 논의하지 않아도 워킹그룹만을 통해 ‘원스톱’으로 논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미국이 남북독자 협력을 견제하면서 논의가 진척되지 않았다.
결국 한미 당국은 전날인 21일 북핵 수석대표협의를 통해 워킹그룹을 종료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