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친화도시 부산 서구가 우리나라 최초 아동전용극장인 ‘한형석 자유아동극장’ 복원 공사의 첫 삽을 떴다.
서구는 19일 자유아동극장 복원 현장인 서구 부민동3가 8-328 일원에서 착공식을 가졌다. 개관 예정일은 내년 12월이다.
착공식에는 공한수 서구청장, 안병길 국회의원, 한유한형석기념사업회 한종수 이사(유족) 등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자유아동극장은 중국에서 광복군으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이자 예술가였던 한형석 선생(1910∼1996)이 광복 이후 부민동에 정착한 뒤 사비를 털어 건립했다.
1953년 8월 문을 연 자유아동극장은 당시 2년간 500여 회에 걸쳐 아동극·그림극·영화 등을 무대에 올리며, 전쟁의 폐허 속에 있던 아이들에게 상상력과 꿈을 키워주었다.
복원될 자유아동극장은 사업비 53억2000만 원을 투입해 부지 1175.4㎡에 2층 규모(연면적 820㎡)로 건립된다.
1층에는 한형석기념관과 쉼터, 2층에는 아동극장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한형석기념관에는 한 선생의 업적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각종 유물들도 전시된다.
약 160석 규모로 건립되는 아동극장은 아동·청소년들의 눈높이와 감성에 맞도록 원형극장 형태로 건립된다.
한 선생의 작품을 비롯한 각종 문화예술 공연과 재능기부 공연, 청소년 문화예술 프로그램 등의 활용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