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값진 은메달을 수확하며 한국 육상사를 새로 쓴 ‘스마일 점퍼’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귀국했다.
한국 육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따낸 우상혁은 2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임대기 대한육상연맹 회장을 비롯해 연맹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우상혁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환영했다. 우상혁의 부모님도 함께하며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지난 19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의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세계(실외)육상선수권대회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넘어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2m37)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다.
우상혁은 자신이 보유한 한국 기록인 2m36보다 1㎝ 부족한 2m35의 성적으로 한국 육상의 새 역사를 썼다.
이전까지 세계육상선수권 높이뛰기에서 한국이 거둔 가장 좋은 성적은 1999년 대회에서 이진택이 6위에 오른 것이다. 모든 종목을 통틀어 실외 세계육상선수권에서 메달을 수확한 한국 선수는 경보의 김현섭(동메달) 1명 뿐이었다.
김현섭은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남자 20㎞ 경보 결선에서 6위를 기록했지만 이후 도핑 재검사에서 금지약물성분이 검출된 선수가 나와 3위로 순위가 정정됐다.

지난달 30일 출국을 앞두고 “가장 무거운 것을 목에 걸고 돌아오겠다”고 했던 우상혁은 아쉽게 바심을 넘지 못해 정상에 서진 못했으나 은메달이라는 찬란한 성과를 냈다.
한국인 최초로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따낸 우상혁은 귀국 기자회견에서 “금메달이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은메달을 딴 것도 기분이 좋다”면서 “만족한다.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나도 준비를 열심히 했지만 바심이 ‘이를 갈고 나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경험치 부분에서 내가 확실히 부족하다. 앞으로 국제대회 경험을 더 쌓는다면 내가 원하는 동작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전했다.
최고를 향해 전진하고 있는 우상혁은 짧은 휴식 후 다시 국제대회에 나가 메달에 도전한다.
그는 다음달 10일 모나코, 26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에 출전할 계획이다.
이어 9월7일부터 스위스 취리히에서 펼쳐지는 2022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시리즈에 나가 높이뛰기 최종 우승도 노린다.
그는 “큰 숙제를 다 해서 큰 짐을 내려놓은 기분”이라면서 “앞으로는 부담 없이 편하게 뛸 것이다. 그러면 오히려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우상혁은 내년 3월 중국 난징 세계실내육상선수권, 8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는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우상혁은 “이번 대회를 통해 모든 선수들이 날 견제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앞으로는 내 능력치를 더 올려서 스스로를 이겨 나가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도 기회가 많으니 2m40까지 뛸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