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3년 만에 재개된 일본과의 정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자존심 회복에 성공했다. 지난 5월 사령탑에 오른 홀란도 프레이타스(포르투갈)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지 2번째 경기 만에 첫 승을 올렸다.
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은 7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핸드볼 국가대표 한일 정기전 2차전에서 33-23으로 이겼다.
지난 4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1차전에서 졌던 한국은 안방에서는 기분 좋은 역전승을 수확하며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한일 정기전 남자부 통산 전적에서도 10승1무2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한국은 경기 초반 어려움을 겪으며 전반을 12-13으로 밀렸다.
대표팀은 후반 초반 힘을 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초반 하민호가 7m 스로를 얻어낸 뒤 항의하던 일본의 스기오카 나오키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하며 흐름이 달라졌다.
한국은 장동현의 연속골로 15-15로 따라 붙었고, 수적 우위를 앞세워 경기를 뒤집었다.
강전구, 이현식, 김기민의 연속 득점이 터지며 19-16으로 달아난 한국은 이후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한국은 강전구가 6골, 이현식이 4골 5도움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골키퍼 김동욱은 방어율 42.9%로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킴 라스무센(덴마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일본을 23-19로 눌렀다.
지난 4일 나고야에서 열린 1차전서 25-19로 이겼던 한국은 2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상대 전적에서도 10승2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2013년 이후 8연승.
전반을 11-11로 맞선 한국은 후반 초반 유소정, 이미경의 득점으로 16-14로 달아났고, 강경민과 김소라의 골까지 터지며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결국 이미경이 공격을 이끈 한국은 4골 차 승리를 기록했다.
강경민과 이미경은 나란히 7득점을 올렸고, 이미경이 경기 MVP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