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중공업그룹 조선부문 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지난해 러시아 선사가 발주(추정)해 계약한 2건의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건조 계약을 해지하고, 선가를 높여 새 선주와 재계약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1월과 7월에 계약한 LNG운반선 3척에 대한 계약 상대·계약금액·계약기간이 변경됐다고 6일 공시했다.
지난해 1월 라이베리아 선사와 1989억원에 계약했던 LNG선 1척을 오세아니아 선사와 3141억원에 재계약했다. 같은해 7월 동일한 라이베리아 선사로부터 4207억원에 수주한 LNG선 2척도 오세아니아 선사로부터 6282억원에 재계약했다.
기존 계약상 인도 기간과 동일하고 전남 목포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3년 8월, 2024년 8월 중 각각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 변경에 따라 총 수주금액은 6196억원에서 9423억원으로 3227억원 증가했고 매출액 대비 차지하는 규모도 최대 5%포인트 이상 커졌다.
한국조선해양은 해당 선사를 명확히 밝히진 않았지만 러시아 국영선사인 소브콤플로트가 발주한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 계약상 선사 소재지는 아프리카의 라이베리아로 기재돼 있지만 계약 조건에 따라 선사 소재지는 다르게 적히기도 한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선박 건조에 필요한 주요 부품의 공급 차질에 따라 선주 측과 합의에 따라 계약을 해지하고, 해지 이후 신규 선주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