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을 둘러싼 군사 충돌 여파로 중동 주요 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이 대거 취소되면서 항공 대란이 현실화하고 있다.
영국 BBC는 2일(현지시간) 항공편 추적 사이트 Flightradar24 자료를 인용해 “중동 지역에서 하루 4,000편 이상 항공편이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수십만 명의 승객이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항공 분석업체 Cirium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카타르행 항공편의 79%, 아랍에미리트(UAE)행의 71%가 취소됐다. 바레인행은 92%, 이스라엘행은 81%가 운항을 중단했다.
UAE 국영 항공사 Etihad Airways는 4일 오후 2시(GMT 기준 오전 10시)까지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항공편은 제한적으로 임시 운항되고 있다.
두바이 공항 당국은 이날 저녁부터 “제한적 운항 재개”에 들어간다고 밝혔지만,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Qatar Airways 역시 카타르 영공 폐쇄로 인해 운항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주말 동안 아부다비에 발이 묶였던 승객들은 “공항이 극심한 혼란 상태였다”고 전했다. 일부 승객은 미사일 공격 가능성 경보 문자를 받았고, 항공사조차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고 증언했다.
각 항공사는 승객들에게 “항공사로부터 직접 연락을 받기 전까지 공항에 오지 말라”고 공지했다. Flightradar24 측은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항공 산업 전반에 엄청난 파급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동 영공이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되면서 글로벌 항공 네트워크와 국제 여행 일정 전반에 연쇄적인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