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대표 무인 공격기 MQ-9 리퍼 드론이 이란 전쟁에서 잇따라 격추되며 생존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6일(현지시간) 이란 상공에서 운용 중인 리퍼 드론이 다수 손실되며 이번 전쟁이 사실상 마지막 주요 작전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군은 리퍼 드론 10대 이상을 이란 상공에 투입해 탄도미사일과 군사 자산을 타격하는 등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이 드론은 수백 개의 목표물을 정밀 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퍼 드론은 길이 약 11m, 날개폭 22m 규모로 15km 상공에서 24시간 이상 체공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정보·감시·정찰 임무뿐 아니라 헬파이어 미사일과 레이저 유도폭탄을 이용한 정밀 공격도 가능하다.
그러나 고강도 전면전 환경에서는 약점이 드러났다는 평가다. 속도가 느리고 은밀성이 떨어지며 시야각이 제한적이어서 첨단 방공망을 갖춘 국가에는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최근 이란 전쟁에서 약 12대의 리퍼 드론이 미사일 공격으로 공중 또는 지상에서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1대는 걸프 지역에서 오인 격추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예멘 후티 반군과의 충돌에서도 최소 6대가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된 바 있다.
이 같은 손실이 이어지면서 리퍼 드론의 퇴역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제작사 제너럴 아토믹스는 이미 총 575대를 생산한 뒤 생산 라인을 폐쇄했으며, 미 국방부 역시 예산을 차세대 항공 전력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장시간 체공 능력은 여전히 강점으로 평가된다.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를 추적하다가 노출되는 순간 타격할 수 있고, 고성능 카메라를 통해 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지휘부에 전달하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부 성능 개선만으로도 생존성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랜드연구소의 드론 전문가 케이틀린 리는 “자체 방어 능력을 강화하는 비교적 간단한 개조만으로도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며 향후 업그레이드 가능성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