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농구 서울 SK가 고양 오리온을 꺾고 통산 3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SK는 3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경기에서 오리온에 92-77로 이겼다.
정규리그 우승 확정까지 1승이 필요했던 SK는 이날 승리로 39승12패를 기록, 잔여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SK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2-13시즌, 2019-20시즌에 이어 통산 3번째다. 또 전희철 감독은 부임 첫 시즌에 정규리그 우승을 일군 역대 4번째 사령탑이 됐다.
SK는 지난 19일 전주 KCC를 제압하고 매직넘버를 1로 줄이며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SK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2일 수원 KT전과 28일 서울 삼성전이 취소된 데다 26일 창원 LG전에선 덜미를 잡혔다. 그 사이 KT는 7연승을 질주, SK의 정규리그 우승 확정 매직넘버는 2주 동안 바뀌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전희철 감독이 복귀, 벤치에 다시 앉은 SK는 자력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4쿼터 결정적 순간에 3점슛이 터지면서 오리온의 추격을 뿌리치고 매직넘버 1을 지웠다.
SK는 26-21로 앞선 채 돌입한 2쿼터에서 오리온과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최준용과 안영준, 리온 윌리엄스, 허일영, 최부경 등이 고르게 득점하며 쿼터 3분22초를 남기고 44-30, 14점 차까지 달아났다.
오리온이 이대성과 머피 할로웨이를 앞세워 반격을 펼쳤지만, SK는 막판 안영준이 3점슛 2개를 넣어 53-43으로 리드하며 2쿼터를 마쳤다.

순항하던 SK는 3쿼터부터 위기에 몰렸다. 오리온은 쿼터 중반 이정현의 3점슛과 이정제의 2점슛으로 54-60으로 격차를 좁혔고, 이후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오리온은 4쿼터 약 3분이 지났을 때 이대성이 미들슛으로 69-72, 3점 차까지 따라잡았다. 그러나 오용준의 3점슛이 잇따라 빗나간 사이에 SK는 최준용과 최부경이 득점, 76-69로 달아났다.
승부처에선 SK의 외곽포가 돋보였다. 종료 4분9초 전부터 약 82초 동안 안영준과 김선형이 3점슛 3개를 합작하며 오리온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종료 2분21초 전에는 최준용까지 2점을 보태며 89-75, 14점 차까지 벌어졌고 사실상 승부의 추가 기울어졌다.
SK에선 안영준이 3점슛 7개 포함 29점을 올렸고, 최준용도 22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선형은 19점 6어시스트, 윌리엄스는 10점 10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한편 KT는 안양 KGC에 89-106으로 패하며 8연승이 좌절됐다.
KT는 허훈이 23점 5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필드골 성공률이 46%에 그쳤다. 또 KGC의 외곽포(17개)를 막지 못해 연승에 제동이 걸렸다. KT는 35승16패를, 3위 KGC는 31승20패를 기록했다.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선 7위 LG가 최하위 삼성을 91-72로 대파하고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품었다. 23승28패를 거둔 LG는 6위 대구 한국가스공사(24승27패)를 1경기 차로 쫓았다. 반면 삼성(9승43패)은 11연패 늪에 빠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