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농구 선두 수원 KT가 최하위 서울 삼성을 가볍게 누르고 9연승을 질주했다.
수원은 14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84-59로 승리했다.
올 시즌 삼성전에서 모두 승리한 KT(17승 5패)는 2위 서울 SK를 2경기 차로 따돌리며 단독 1위 자리를 지켰다.
동시에 9연승을 기록, 지난 2009년 12월 기록한 구단 역대 최다 연승과 타이를 이뤘다.
4연패에 빠진 삼성은 리그 10위(6승 16패)에 머물렀다.
KT 외국인 선수 캐디 라렌은 10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정성우도 3점슛 3개를 포함, 11점 8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삼성은 외국인 선수 다니엘 오셰푸가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루키’ 이원석이 개인 최다인 17점에 리바운드 11개를 잡았다. 그러나 수비에서 허점을 노출히며 경기를 내줬다.
KT는 초반 삼성의 높이에 다소 고전했다. 삼성 빅맨 이원석은 1쿼터에만 블록슛을 3개나 챙기며 KT 공격을 봉쇄했다. 하지만 KT는 막판 김영환의 3점슛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뒤 라렌의 자유투 득점을 더해 16-15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는 완벽한 KT의 흐름이었다. 1쿼터 후반 교체 멤버로 코트를 밟았던 허훈은 3점슛 3방으로 팀의 사기를 올렸다. KT는 쿼터 중반 삼성의 허술한 수비를 틈타 달아났다. 연이은 속공 상황에서 정성우와 하윤기의 연속 득점, 김동욱의 3점포, 허훈의 득점이 터져 양 팀의 점수 차는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 막판 정성우의 연속 3점포까지 더한 KT는 전반을 47-28로 마무리했다.
3쿼터 흐름도 유사했다. KT는 유기적인 플레이로 삼성 수비진을 흔들었다. 외곽포도 적재적소에 터져 20점 차 안팎의 리드를 지켰다. 오셰푸마저 빠진 삼성은 좀처럼 공격 활로를 열지 못했다.
KT가 63-45로 앞선 채 시작된 4쿼터에도 반전은 없었다. KT는 한희원, 정성우, 문상옥의 3점포를 앞세워 삼성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잠재웠다. 문상옥의 득점으로 KT는 엔트리에 포함된 12명 모두 득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한 삼성은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한편, 아이제아 힉스의 대체 선수로 삼성이 영입한 토마스 로빈슨은 이르면 주말 경기를 통해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