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참전용사들이 지키고자 했던 ‘평화’의 소중함을 음악을 통해 공감하고,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박종왕 유엔평화기념관 관장은 14일 올해 연말 유엔군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UN평화음악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UN평화음악회’는 17일 오후 7시 유엔평화기념관 3층 컨벤션홀에서 개최된다.
유엔평화기념관과 뉴스1 부산경남이 공동으로 주최·주관하는 ‘UN평화음악회’는 금난새 지휘자와 한국을 대표하는 ‘뉴월드 챔버 오케스트라’, 김혜지 바이올리니스트, 김태현 색소폰 연주자, 김지윤 피리 연주자의 연주로 채워질 예정이다.
박종왕 관장은 “세계적인 지휘자 금난새 마에스트로가 직접 지휘하고, 관객이 악곡을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진행되는 음악회”라며 “음악회의 주제는 평화”라고 설명했다.
유엔평화기념관은 국가보훈처 산하 현충시설로서 유엔군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계승해 자유와 평화를 염원하는 모든 국가와 공유하기 위한 활동에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올해는 유엔군 참전 71주년, 유엔기념공원 조성 70주년, 대한민국 유엔 가입 30주년을 맞은 해로, ‘UN평화음악회’ 개최가 더욱 의미 깊다.
음악회에서는 대중성을 띄면서도 자유와 평화를 지향하는 총 6곡의 작품이 연주된다.
먼저 영국 출신 작곡가인 구스타브 홀스트(Gustav Holst)가 작곡한 관현악 합주를 위한 ‘생폴모음곡’이 연주될 예정이다. 감사의 마음을 담은 곡으로 유엔참전용사에 대한 마음을 표현한다.
김혜지 바이올리니스트는 비발디 사계 중 ‘겨울’을 연주하며 엄혹한 추위지만 안온한 겨울 분위기를 선율로 그려낸다.
평화통일을 함께 염원하는 우리민족의 노래 ‘신 아리랑’은 김지윤 연주자의 피리 소리가 오케스트라의 웅장함과 어우러져 아리랑 특유의 애처롭고 가냘프지만 거대한 희망을 전달한다.
스페인어로 자유를 뜻하는 ‘리베르(Libertad)’와 ‘탱고’의 합성어인 ‘리베르 탱고’는 김태현 연주자의 색소폰으로 연주된다. 탱고 특유의 힘차면서도 순수 음악으로의 서정적인 매력을 표현한다.
이 외에도 ‘팔라디오’, ‘루마니아 민속무곡’ 등이 연주될 예정이다.

금난새 지휘자는 “전통적인 고전 음악과 대중들에게 널리 사랑받는 비교적 최근의 곡들이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며 “외국인 청중을 위해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음악인 아리랑을 피리 연주자 김지윤 교수와 함께 연주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UN평화음악회’는 우리가 지금 누리는 ‘자유’의 선결조건인 ‘평화’의 소중함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박 관장은 ‘헤밍웨이 법칙’을 언급하며 “사람들은 필사적으로 행복을 찾아다니지만 장님과 같이 헤매고 있다. 행복은 다른 사람의 행복과 같이 있다”며 “다른 사람의 행복을 찾아주면 우리도 행복을 누리게 된다. 평화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편안한 마음으로 음악과 평화의 메시지를 감상했으면 좋겠다”며 “마지막으로 대한민국과 세계의 평화를 위해 헌신하신 유엔참전용사께 평화의 선율을 바친다”고 전했다.
금 지휘자는 “일상 곳곳에 음악이 스며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청중이 원하면 다양한 장소에서 음악회를 즐길 수 있도록 찾아가는 음악회를 진행해 왔다”며 “코로나로 일상을 잃고 길고 긴 터널을 인내의 시간으로 버티고 있는데, 음악회를 통해 올해 ‘우리 모두 잘 이겨냈다’는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엔평화기념관은 올해 ‘UN평화음악회’ 첫 개최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규모를 더 확대해 매년 개최할 계획이다.






